
방연규 ㈜플랜트스퀘어 대표가 수경재배를 이용한 새싹보리 연중 생산 시스템과 수확 자동화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물공장 설비 개발업체인 강원 춘천의 ㈜플랜트스퀘어(대표 방연규)는 2013년 농촌진흥청과 ‘수경재배를 이용한 보리 어린싹 연중 생산 시스템 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고 신기술 개발을 추진해 최근 새싹보리 생산 신기술을 확립했다.
플랜트스퀘어가 개발한 기술은 시설온실을 이용해 외부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새싹보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도 수경재배에서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곰팡이병 발생을 억제한 게 핵심이다.
방 대표는 “수경재배시 보리 씨앗을 파종한 베드가 습기를 과도하게 머금어 곰팡이 발생을 피하기 어려운데 새로운 환경조절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적정 온습도만 맞춰주면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병충해 없이 연중 새싹보리를 위생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플랜트스퀘어는 또 새싹보리 생산에서 골칫거리인 수확작업도 기계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방 대표는 “새싹보리 생산 농가들은 보통 수확할 때 일일이 수작업으로 새싹보리를 자르느라 많은 시간과 일손을 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수경재배시스템에 맞춰 제작한 수확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확 자동화 설비는 적당한 크기로 자란 새싹보리를 베드째 작업기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균일한 크기로 어린잎을 자르도록 고안돼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수작업에 비해 인력이 10분의 1로 줄고, 상품성도 높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앞으로 수경재배 및 수확작업 자동화 설비를 이용한 새싹보리 연중 생산 시스템이 보급되면 시장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새싹보리를 건강기능성식품 분말로 가공할 경우 겉보리 생산보다 부가가치가 62배 높아진다. 일본에서는 이미 새싹보리가 함유된 청즙(淸汁)의 수요가 급증해 1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 대표는 “내년 2월 농가에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생산설비 구축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3-254-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