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꽃송이버섯 속성재배에 성공한 이영기씨(47·전북 순창군 구림면)가 그 주인공. 이씨는 기능성 꽃송이 버섯 속성재배사업에 나서 종균 배양기간을 50일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지금까지 꽃송이버섯은 일반버섯에 비해 생육기간이 길어 시설 및 생산비가 증가하는 데다 대량생산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이씨가 전북도농업기술원 유영진 박사의 도움으로 종균 배양 소요기간을 단축함에 따라 꽃송이버섯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꽃송이버섯에는 면역력을 높여 암발생을 억제하는 베타글루칸이 100g당 43.6g 함유돼 송이버섯이나 영지버섯보다 월등하고, 특히 폐암과 간암에서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꽃송이버섯 속성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는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꽃송이버섯 가격은 1㎏에 10만원에 달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기존 버섯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꽃송이버섯 대중화를 위해 버섯사 30동 규모를 갖추려면 최소 20억원이 신규투자돼야 하지만 여러 농가들이 참여해 기존의 버섯사를 활용하면 쉽기 때문이다.
이씨는 “버섯사 30동 규모를 갖추면 연중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릴 수 있다”며 “개발한 속성 종균배양기술을 제공하고 버섯농가들은 버섯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역 버섯농가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꽃송이버섯 균사체를 배양한 기능성 쌀 개발과 꽃송이버섯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수와 같은 신성장 관련 사업 분야에도 도전해 농가소득과 연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