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도지부 회원들이 지난 7월 경기 양평의 흑천에서 유용미생물로 만든 흙공을 하천에 투척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이처럼 지역사회의 환경개선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의 환경개선활동에 앞장서는 것도 나눔축산운동의 주요 사업이다. 축산업이 국가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간혹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해도 따르자 나눔축산운동 차원에서 환경개선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의 환경개선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하천 살리기 운동이다. 운동본부는 2012년 남한강 줄기인 경기 여주 소양천에서 ‘하천 살리기 정화운동’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하천 살리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 행사에서 운동본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과학적인 정화방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용미생물(EM)로 만든 흙공을 강물에 투척한 것. 흙공에는 효모·유산균 등 80여종의 유용 미생물이 들어 있어 수질 개선과 악취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운동본부 측은 특히 자체 기금으로 마련한 EM 발효기 4대를 여주군(현 여주시)에 기증하고, 유지비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계기로 운동본부 산하 각 도지부와 농협축산물공판장·한우개량사업소·종돈개량사업소·안성팜랜드 등 농협중앙회 축산사업장, 그 자회사인 농협사료·농협목우촌, 일선 축협 등도 지역의 하천 한곳씩을 맡아 관리하는 ‘1사 1하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운동본부 전남도지부의 경우 지난해부터 ‘영산강을 맑고 푸르게’라는 구호를 외치며 영산강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가장 큰 강인 영산강이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는다는 소식을 듣고 전남도지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현재 운동본부 전남도지부엔 전남도내 축협과 전남농협지역본부,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 농협사료 나주공장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들은 나주 영산강체육공원 일대에서 수시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강물에 흙공을 넣는 등 하천 살리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운동본부 강원도지부도 북한강 상류지역 관리를 위해 올 7월 인제군 상남면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질정화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 환경개선 운동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지부는 양평의 흑천, 충북도지부는 보은의 보청천, 충남도지부는 보령의 장은천, 전북도지부는 부안의 동진강 일원, 경북도지부는 군위의 위천, 경남도지부는 창녕의 토평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특히 농지에 버려진 비닐 등 영농폐기물 수거와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기수 나눔축산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농협 축산경제대표)는 “축산인들이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환경개선 사업에 적극 나서자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가축을 사육하고, 앞장서 환경을 보전하고 지키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