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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농식품 수출분야 명암 글의 상세내용
제목 2014년 농식품 수출분야 명암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12-31 조회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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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농식품 수출분야 명암

수출농업 한껏 기대…단가 30~40% 떨어져 “남는게 없다”


수출액·물량 작년보다 8% ↑… 품질 인정받아

배·딸기·버섯·인삼 늘어…장미 창구통일 효과

엔저탓 파프리카·화훼 고전…해외경쟁서 밀려

“수출로 내수 손실 만회”…업체 출혈경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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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단감을 선별하고 있는 모습.




 올해 농식품 수출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했던 시기였다. 우선 수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물량이나 금액 등 외형은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했다. 또 멕시코 등 새로운 수출시장 확대도 이뤄냈다. 그렇지만 수출단가 하락으로 실익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엔화약세 등 환율의 영향으로 ‘앞으로 팔고 뒤로 밑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 한해 농식품 수출분야의 빛과
그림자를 정리해 봤다.



 



 올해 농식품 수출은 엔화 가치의 하락 등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56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물량 역시 330만t으로 지난해보다 8% 늘었다. 국산 농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가 쌓이고, 홍콩·멕시코·터키와는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여겨진다. 실제 대미 수출 위주이던 배는 올해부터 멕시코 수출이 이뤄졌고,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충남 천안배원예농협 심훈기 상무는 “올해 처음 멕시코에 배 6t을 수출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내년 이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 상무는 그러면서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도 꾸준히 뒷받침돼 지난해 2700여t에
그쳤던 배 수출이 올해는 3000t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딸기와 버섯 등의 수출도 올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산 딸기는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산 딸기와 경쟁을 하고 있는데, 높은 당도와 달콤한 향 때문에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경남 진주
수곡농협은 올해 7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500만달러어치)보다 40%나 늘어난 것이다.



 버섯 역시
한국버섯수출사업단(K-MUSH)에서 팽이버섯만 1만1000t(220억원어치)을 수출할 정도로 성과가 좋았다. 팽이버섯은 버섯 품종으로선 국내
최대 수출품이고 신선농산물 가운데서도 파프리카 다음으로 물량이 많은 작목이다. 강민우 한국버섯수출사업단 팀장은 “팽이버섯은 미국과 베트남이 주력
수출시장이고 호주·캐나다·동남아 등에도 일부 나가는데, 국내 수요가 정체돼 있다 보니 농가들의 수출 열기가 높다”면서 “다만 겨울철엔 국물요리
등으로 소비가 증가, 내수 가격 상승으로 현지 주문량의 60~70% 밖에 수출하지 못하는 등 계절별 편차가 큰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삼도 주요 수출국인 홍콩과 일본 등지로 최근 수출이 늘고 있다.



 특히 인삼제품은 올 9월
국제식품규격(CODEX) 심의를 통과해, 앞으로 전 세계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유자차 수출 물량이 2.4% 늘어나는 등 가공식품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훼분야에선 올해 생산자단체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게 큰 성과로 꼽히고 있다.
경남 김해 대동농협·전북 임실 오수관촌농협·한국화훼농협 등 장미 수출을 주도해온 3개 농협과 ㈜로즈피아가 연합해 수출전문회사인 ㈜케이로즈를
출범시킨 것이다. 한국화훼농협의 이운주 팀장은 “장미 품목의 수출창구를 케이로즈로 단일화한 만큼 일본 현지 바이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출 증가세가 올해 농식품 수출분야의 ‘빛’이었다면,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등은 ‘어두운 그림자’였다.



 일례로 파프리카는 거의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데,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파프리카 수출대표조직인 ㈜KOPA의 손윤대 전무는 “올 한해 파프리카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10%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3%
감소했다”며 “환율 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훼도
엔저 등 환율 변동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수출 단가가 30~40% 떨어졌고, 일본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러시아의 경우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2~3년전 가격의 70~8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국화 수출업체인 ㈜우현의 최매해 실장은 “엔저로
국화 수출 단가가 35%나 떨어져 인건비도 못 건지는 상황인데, 일본에선 베트남·말레이시아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다 보니 수출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미선 한국화훼농협 과장은 “심비디움 등 분화는 중국만 보고 수출을 하는데 시진핑 주석 취임 후 과소비
근절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선물용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태국과 러시아 등에도 소량씩 수출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환율 문제로 어렵고,
더욱이 분화는 검역 문제가 걸려서 수출국 확대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딸기도 최근 들어
수출에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주력 시장인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서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어서다. 엔저로 일본산 딸기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한국산 딸기와 시세가 엇비슷해진 것이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업체들이 너도나도 수출에 뛰어들어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벌이는 등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 상당수 수출업체 관계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길판근 경남단감원예농협 상무는 “올해 단감은 농협에서 수출단가를 정해 놓은 상태에서, 산지수집상들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뒤늦게 수출에 뛰어들어 수출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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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