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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험해도…한국농업 길을 찾자 글의 상세내용
제목 아무리 험해도…한국농업 길을 찾자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1-02 조회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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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험해도…한국농업 길을 찾자


쌀 관세화·잇단 FTA 개방 …농업·농촌 벼랑끝

빗장풀려 생존의 갈림길…새로운 희망 건져내야

정부·국회·농업인·국민 모두의 지혜·힘 모을때

 2015년 을미년(乙未年)
양(羊)의 해가 밝았다. 양은 사람에게 털·가죽·젖·고기 등을 제공하는 고마운 동물이다. 또 보호받아야 할 약한 존재의 상징일 만큼 성질이
온순하기도 하다. 새해가 양의 성정처럼 우순풍조(雨順風調)해 농사가 순조로운 가운데 물산이 풍요롭고 저마다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은 농업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농업인들의 삶은 지난해보다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게 농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허술하게나마 지탱되던 울타리가 아주 무너져 양들이 이리 떼 들끓는 들판을 헤매게 되듯, 우리 농업과 농촌에 대한 보호막도
걷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사회적 약자인 농업인들은 이리에 쫓겨 길을 잃은 채 벼랑으로 내몰린 양의 처지와 같다.



 실제로
우리 농촌은 고령화와 공동화가 말해주듯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으며 농업인들의 삶 또한 상대적으로 곤궁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쌀시장이 관세화로
전환돼 전면 개방되고 중국·영연방 3국·베트남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잇따라 타결되면서는 실낱처럼이나마 보이던 길까지 어둠 속에
잠겨가는 듯하다. FTA로 경제영토를 확장했다는 말이 사실은 우리 농업·농촌·농업인이 희생양으로 바쳐졌다는 말이나 다름없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지막 힘과 지혜를 짜내 길을 찾아야 한다. 2015년은 더 큰 변혁과
혼돈의 시기일 것이기에 필사적으로 새로운 희망을 캐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길을 찾아내지 못하면, 희망을 캐내지 못하면,
한국농업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채 영영 미아가 되고 만다.



 먼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지자체가 농업인들이 딛고 설 발판인 각종
법령과 제도 등 농업분야 대책을 확고하게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경제논리 이상의 관점에서 생명산업인 농업을 이해하고
농업인들에게 손을 내밀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농업인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만족시키고,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김으로써 스스로
길을 찾고야 말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이 점차 약해지는 등 결코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다행히도 분위기가 절망적이지는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핵심 농정과제로 추진 중이고, 영농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창조농업은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유통·가공에 관광까지 결합한 농업의 6차산업화도
점차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지방자치제도가 새출발 20주년을 맞아 한층 성숙해질 것이며, 3월11일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유능한 조합장들이 선출돼 농촌경제와 복지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또 농업인과 조합을 위한 구매·판매 등의
유통사업이 공정거래법 적용에서 배제됨으로써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 농협경제지주의 역할도 기대된다.



 지구촌의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해 우리 농업과 농촌을 시장 개방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인 지 올해로 20년. 점차 커져가는 소용돌이에
맞서 우리 농업인들은 신토불이(身土不二) 구호를 응원가 삼아 시련을 극복해 왔다. 그리고 이제 농산물 시장의 문은 전 세계로 완전히
열렸다.



 2015년, 전면 개방시대의 시작이다. 활짝 열린 문으로 외국 농산물이 밀려들어오겠지만, 그 문은 우리 농산물이 해외로
진출하는 농업한류(農業韓流)의 통로도 되지 않겠는가.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농업이 헤쳐 나갈 길은 반드시 있다. 구절양장(九折羊腸)의
험한 산길일지라도 상관없다. 우리 농업인들은 반드시 그 길을 탄탄대로(坦坦大路)로 바꿔놓을 터이다.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일 뿐이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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