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길 남원농협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미라클딸기작목반원들이 생협에 납품할 딸기를 살펴보고 있다.
친환경딸기를 생산하는 미라클딸기작목반(반장 김현송) 7농가들이 겨울농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을 맞았다. 1995년부터 김현송씨를 중심으로 젊은 농민 5명이 시작해 1999년 친환경인증을 받고 이듬해부터 아이쿱생협을 통해 <미라클딸기> 브랜드로 생산량을 모두 납품하면서 유기농딸기 생산지로 주목을 받았다.
미라클작목반은 초기부터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 응애와 진딧물을 방제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또 딸기 재배가 끝난 6월부터 8월 말까지는 후작을 하지 않고 땅을 쉬게 해주는 데다, 겨울철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커튼으로 보온해 따로 화학연료를 사용한 가온을 하지 않는다.
미라클딸기작목반은 재배규모 4만3636㎡(1만3200평)에서 12월 초부터 한달간은 1주일에 다섯번 500㎏씩 납품하고 1월 중순부터 3월 성출하기 전까지는 매일 1t씩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여원으로 참여농가당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김현송 작목반장은 “<미라클 딸기>는 친환경 유기농과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를 받은 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해마다 주문이 늘고 있지만 재배의 어려움 때문에 재배면적은 크게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상길 조합장은 “미라클딸기작목반이 보여준 성공사례를 활용해 농가 규모화 및 전문화로 밀려오는 수입농산물에 대처하고 판매농협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