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주산지가 전남 신안인 섬초는 상품 10㎏들이 한상자가 4만9000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2만6000원 정도 높은 시세다. 7~14일 평균 가격은 5만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만4000원 높았다. 경북 포항 인근에서 나오는 포항초는 7~14일 평균 시세가 500g 한단당 2000원 선으로 지난해 이 시기보다 800원 정도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5~12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152t 수준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4t 정도 적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섬초와 포항초 모두 재배면적은 예년 수준인데, 파종기와 생육기 일기 불순으로 작황이 부진하다”며 “특히 지난해 12월 잦은 비로 논 재배품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가격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성언 한국청과㈜ 경매사는 “방학으로 소비가 주춤하겠지만 반입량이 예년 수준에 못 미쳐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강범 동부팜청과㈜ 경매사도 “요즘에 주로 소비되는 봄동 등 다른 채소류 작황도 좋지 않아 시금치 매기가 위축될 여지는 낮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