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매송면 원평허브농원 이종노 대표(55)가 농원을 소개하고 있다.
허브를 소재로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농가가 있다. 경기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 원평허브농원 이종노 대표(55)가 그 주인공이다. 이종노 대표는 허브농원을 조성해 허브 재배는 물론 도시민들에게 체험거리도 제공하고, 체험객들에게 허브가공제품을 판매하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 원조로 불린다.
이 대표가 허브농원 조성에 나선 것은 1997년부터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 대표는 매송면으로 1988년에 귀농했다. 처음에는 채소농사를 했으나 가격이 불안정해 대체작목을 찾던 중 대학원 지도교수로부터 허브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허브 줄기를 광주광역시의 허브 재배농가와 화훼시장에서 구입해 꺾꽂이를 통해 허브농사를 시작했다.
드디어 1999년 4월에 허브농원을 개장했다. 개장 첫해에 3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이는 농촌진흥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통해 시작한 사이버농업 덕택이다. 원평허브농원 홈페이지(www.herbsfarm.co.kr)를 구축하고 허브농원을 홍보했다. 현재 농장규모는 9900㎡(3000평)이다.
원평허브농원을 찾는 방문객들은 지금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는 “2014년 방문객이 전년보다 1만명이 증가한 7만명에 달한다”면서 “이에 따라 누적방문객은 15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성공요소에는 사람중심의 농장 운영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민들과 농업인이 감성적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내재적인 부분을 끌어당기게 했다. 원평허브농원을 찾은 사람들은 그래서 농원의 홍보 도우미 역할도 한다.
이처럼 원평허브농원은 허브를 매개체로 한 농업의 6차산업화 공간이다. 원평허브농원은 로컬푸드·도시농업·팜파티·농촌관광 등이 모두 녹아 있다.
허브를 원료로 해 <허브비누> <허브샴푸> <허브미용소금> 등 100여 가지의 허브 관련 제품을 제조해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농업·농촌의 희망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농업·농촌이 갖고 있는 잠재적 가치를 농업인과 귀농·귀촌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