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전남 함평에서 본인의 건강을 회복하게 해준 ‘천문동’(백합과의 다년생 약초로 작은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여러개 달려 있음)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안정적으로 귀농에 연착륙한 여성 농촌사업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송화진 천문동농장’ 대표 박해란씨(40·함평읍 성남리)는 2014년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을 통해 천문동 가공제품을 출시했다.　



　박씨가 이번에 개발한 천문동 제품 3종은 10년 이상의 오래된 것만을 가공해 외국산 제품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천문동 액상차’는 천문동을 100% 사용해 가공했을 때 향기가 없고 마시기 불편해 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능성 부재료인 도라지·연잎·가시오갈피를 첨가해 제품화했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천문동정’은 공압으로 추출한 천문동 농축액을 진공 농축방식으로 다시 추출해 제조과정에서 약리성분을 최대한 살렸다.



　또 천문동(天門冬)이 하늘의 문을 열고 신선이 된다는 약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데 착안해 <하늘땅향> 브랜드와 보존성과 편리성을 갖춘 파우치 포장재·선물용 포장박스도 개발했다.



　박씨는 함평나비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해 천문동 음료 시음행사를 열고, 서울·인천 등에서 직거래 행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4년 천문동 단일품목으로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는 1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씨는 “2008년 기관지와 갑상선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1년 후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게 됐을 때 수술을 포기하고 천문동을 1년 동안 복용했는데 그 후로 건강을 회복한 것이 귀농 동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묘목을 저가로 분양해 천문동 재배농가를 늘리고 유기농 천문동 생산 가공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해 중국 수출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방에서는 천문동이 만성기관지염·폐결핵 등 기관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뿌리를 약재로 이용하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