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2주년 맞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스마트팜 확산 생산성 높일것”현장중심 연구개발에 심혈 밭농사용 농기계 집중 개발수출 맞춤 생산·재배기술 보급 가공센터 확대로 6차산업 박차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청장은 취임 시부터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지 않겠다” “농촌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혀왔다. 이러한 포부대로 이 청장은 ‘현장중심·고객중심·정책중심’의 기조 아래 농업과학기술 개발은 물론 ‘농업기술현장지원단’ 등을 만들어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인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가 농업 현장에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23일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농진청에서 그를 만나 우리 농업·농촌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 올해 역점 사업으로 스마트팜·밭농업 기계화를 꼽았는데. ▶스마트팜과 밭농업 기계화는 결국 생산성 향상을 통해 농촌 소득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을 보급해야 한다. 온도·습도·일조량과 같은 온실 내·외의 환경과 생육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작물에 최적의 생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스마트팜 기술은 생산성 향상, 노동력 절감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ICT 적용 농가였던 전남 화순의 한울토마토농장은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으로 수확량이 40% 늘고 에너지는 35% 절감했다. 계속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을 해나갈 것이다. ICT 융복합 기술 개발 예산도 2014년 20억원에서 올해는 30억원으로 늘렸다. 밭농업 기계화도 올해 집중하고 싶은 분야다. 논농업은 94%까지 기계화가 됐으나 아직 밭농업은 56%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밭을 갈거나 약제를 뿌리는 분야에 한정돼 있다. 파종·아주심기·수확 분야는 여전히 인력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대로는 밀려드는 외국산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기계화율이 낮은 작업의 농기계를 집중 개발할 생각이다. - 시장 개방을 기회로 삼아 ‘수출 전략’도 세우고 있는데. ▶2013년 8월에는 저장유통팀을, 올해 1월에는 수출농업지원과를 신설했다. 우리 주변에는 중국·일본·러시아와 같은 대형 시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홍콩·싱가포르 같은 시장들이 많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지금은 적극적인 시장 개발과 홍보로 우리 농산물을 해외에 내보낼 때다. 농진청은 수출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기술 개발 및 국가별 맞춤 생산·재배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할랄식품의 경우, 우리나라의 발효식품은 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발생하게 돼 할랄식품 인증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농진청은 알코올 저감기술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한 계획은. ▶대규모 영농을 하는 전업농들은 농산물 생산만으로도 소득원이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가 중 3분의 2는 1㏊ 미만의 경지를 가진 농가다.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일부 농가를 제외하면 이 정도 규모의 경지에서 농사만으로는 소득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6차산업화를 통한 또 다른 소득원 창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농산물 가공 등을 위해서는 시설도 필요하고 위생기준 등을 맞춰 허가도 받아야 한다. 이런 농가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가공종합센터를 갖춰가고 있다. 올해까지 30개, 향후 90개까지 가공센터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6차산업 경영체의 상품기획·마케팅·판매지원 강화와 경영체의 목표관리로 소득과 연계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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