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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청주지역 토종벌 농가 ‘낭충봉아부패병’ 딛고 희망을 쏘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청주지역 토종벌 농가 ‘낭충봉아부패병’ 딛고 희망을 쏘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4-08 조회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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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청주지역 토종벌 농가 ‘낭충봉아부패병’ 딛고 희망을 쏘다

“병 의심되면 무조건 소각…눈앞 이익 버려”


청정화 80%까지 회복 ‘경이’

예찰·사육컨설팅·정보교환 등 농가 힘모아 질병과 사투 성과

“지난해부터 목돈도 만져봐”


포토뉴스

충북 청주시 토종벌 종보존 사업자인 김대립씨(왼쪽)와 문의면의 방역 교육팀장인 토종벌 농가 이연희씨가 이제 막 동면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토종벌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이제는
조금씩 희망이 보입니다.”



  동면에 들어갔던 토종벌의 본격 채밀 시기를 앞두고 충북 청주의 70여 토종벌 사육농가들은 요즘 벌통을
바라볼 때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부터 토종벌 분양과 토종꿀 수확을 통해 오랜만에 목돈을 만져보는 등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걱정없이 토종벌
사육을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의 토종벌 사육농가들이 여전한 낭충봉아부패병 피해 때문에 고사 위기에 놓인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청주의 토종벌 농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80~90%에 달하는 발병률을 보인
낭충봉아부패병 피해로 이곳 70여농가 대부분은 토종벌 사육을 아예 포기하거나 양봉으로 전환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새해 벽두부터 낭충봉아부패병 ‘제로(0)화’ 추진 결의대회를 가진 이후 끊임없는 예찰과 방역, 교육 등을
진행하는 노력을 기울여 현재 청정화율이 80%까지 회복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농가들끼리 힘을 모아 체계적인 토종벌 사양관리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벌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등 낭충봉아부패병을 이기기 위해 사투를 벌인 결과다.  



 2010년
갑자기 찾아온 낭충봉아부패병으로 60년간 이어온 토종벌 사육을 잠시 포기했었다는 봉원표씨(81·문의면)는 “2년 전에는 분봉한 거의 모든
벌통에서 병이 발생해 꿀 수확은 고사하고 벌통을 소각처리하느라 바빴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사육 컨설팅과 방역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 분양받은
벌통을 키워 17군에 달하는 벌통을 분양, 8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토종벌 농가들의
낭충봉아부패병과의 전쟁은 면단위별로 회원들을 지도·지원할 팀장을 지정하고, 철저한 기초 방역활동을 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문의면의 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토종벌 농가 이연희씨(42)는 “지난해에만 면내 팀장 교육부터 농가 교육까지 30여회에 걸쳐
낭충봉아부패병 관련 컨설팅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교육을 받은 뒤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질병이 있으면 바로 팀장에게 연락해 오는 등 예찰과
방역활동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낭충봉아부패병과 싸움을 벌이는 동안 이들에게는 많은 고통이
뒤따랐다.



 바쁜 시간을 쪼개 주기적인 교육에 참여하고, 낭충봉아부패병이 의심되면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소각 처리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았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을 생각하다 전체 토종벌 농가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끈끈한 동료애는 이들을 지탱하고 전쟁을 이겨내는 큰 버팀목이 됐다. 병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인근의
농가들이 자비를 들여 벌통 분양받는 것을 도와주고 컨설팅교육에서 우선 순위를 양보하는 등 이들 농가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보탰다.



 청주시의 토종벌 종보존 육종사업자인 김대립씨(41·낭성면)는 “세력이 우수한 토종벌을 먼저 분양해주고 회원 간에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농가들이) 질병 청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올 한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면 낭충봉아부패병
‘제로화’의 길도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 청정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주시 토종벌 농가들은 한결같이 “토종벌
사육농가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막기 위해서는 ‘종보존 지구’ 지정과 병 발생으로 토종벌을 새로 분양받는 농가에 대한 자재 지원
등 소중한 토종자원을 지키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낭충봉아부패병=꿀벌의 애벌레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이 병에 걸린 애벌레는
번데기로 탈바꿈하기 전에 말라죽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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