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축사 내부의 온도·습도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구제역·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바이러스성 질병은 주로 낮은 온도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축사 내부 온도를 자주 점검해 낮과 밤의 온도차가 최대 1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축사 내부 온도는 젖먹이 새끼돼지의 경우 25~28℃, 젖을 뗀 새끼돼지는 25℃ 내외, 육성기와 비육돼지는 15~20℃가 알맞다. 따라서 농가는 밤과 새벽 적절한 온도 유지를 위해 축사 틈새로 찬바람이 드는지 확인하는 등 보온에 신경쓰도록 한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알맞은 습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봄에는 내부 습도가 50% 이하로 낮아져 돼지가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 먼지가 늘어나 병원체 증식이 쉽고, 질병 감염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분무소독기 등을 이용해 내부 습도를 60~70%로 유지해야 한다. 단, 공기가 오염된 상태에서 습도만 높이면 오히려 병원체 증식이 빨라지므로 충분한 환기도 중요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환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과 새벽을 피해 오후에 실시하고 안팎의 온도차를 고려해 바깥 공기가 돼지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준철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기온차가 심한 봄철에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