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씨는 70세 이후 보유자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남은 8년간 해당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양씨는 현재 주택과 농지 외에 약 1억1000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까지는 배우자의 소득과 농사소득으로 연간 2500만원의 여윳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일을 그만두는 내후년부터 7년간은 연간 500만원의 현금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양씨는 생활비와 기타 경비로 연간 2000만원 정도씩 지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지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과수원을 활용한 농지연금과 금융자산으로 70세 이후의 생활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양씨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선 정기예금(금리 연 2.7%)에 넣어둔 자금을 좀 더 수익률이 높은 금융투자상품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가운데 코스피(KOSPI)200과 같은 종합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손실 기준이 낮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 6% 내외의 수익률을 제안하므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수익성이 우수하며 안전성도 갖추고 있다. ELS에 투자할 때는 한도 5000만원의 비과세종합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양씨는 올해 만 61세로 납입한도 내에서 100% 비과세를 적용해 주는 비과세종합저축계좌의 가입요건을 충족한다. 이때 ELS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자금을 인출하지 않고 계속 재투자하면 한도 5000만원에 상관없이 전액 비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세혜택을 더 크게 볼 수 있다.
향후 70세까지 생기는 여유자금은 글로벌채권형펀드 또는 국내 배당주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과거 3년간 연평균 5.39%, 5년간 연평균 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변동성이 낮아 은퇴자금을 위한 투자목적에 적합하다. 이와 함께 배당주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국내 배당주펀드는 정부의 배당증대정책의 영향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초과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펀드 상품이 원금비보장형으로 부담스럽다고 판단된다면 여유자금의 50% 정도는 매월 100만원씩 7년 동안 불입하고 3년이 지난 후 72세부터 매월 62만6470원씩 12년간 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권유한다. 농지연금과 일반연금상품을 종신까지 수령한다면 노후에 대한 기본적인 수입이 보장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우·김동욱 기자
◇자산관리 컨설팅 도움말 주신 분=김형리 NH농협은행 WM(자산관리)사업단 차장, 김정남 NH투자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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