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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두부로 대박난 마을기업 경기 오산 ‘잔다리마을 공동체’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두부로 대박난 마을기업 경기 오산 ‘잔다리마을 공동체’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4-24 조회 2029
첨부  
[현장]두부로 대박난 마을기업 경기 오산 ‘잔다리마을 공동체’

“가격 비싸도 원료 콩 국산만 고집


작년 6 억매출…‘착한고집’ 통했죠”


홍진이 대표·12명 주민 뭉쳐

전두부·두유 생산 3년만에 대표적 성장 사례로 ‘주목’

안전한 먹거리·상생 원칙 지켜…‘착한두유’ 방송타고 날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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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이 잔다리마을 공동체 대표가 국산콩으로 만든 두유와 전두부 등 잔다리마을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마을기업이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가운데 국내산 콩 가공식품으로 3년 만에 국내 대표 마을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 오산시 마을기업 1호인 ‘잔다리마을영농조합법인’.



 두부와 두유만으로 수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잔다리마을 공동체(대표 홍진이)가 만들어진 건 2011년의 일이다. 예부터 ‘잔다리’로 불리는 오산시 세교동은 콩 생산지로
유명했다.



 이곳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던 홍진이씨는 ‘마을의 주작목인 콩을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두부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두부는 너무 흔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두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재래식
두부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죠. 두부를 만들려면 새로운 제품이 필요했는데, 그때 떠오른 게 ‘전두부’였어요. 전두부는 비지를 걸러 내지 않아
건강에도 좋을 뿐더러 비지로 빠져 나가는 양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더 많은 두부를 만들어 낼 수 있었죠.”



 ‘승산이
있다’고 믿은 홍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마을주민 12명을 모아 ‘순수한 맛’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마을기업을 만들었다.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당시
행정안전부에서 마을기업 자금으로 8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제대로 만들면 잘 팔릴 거라는 자신이 생기면서 2012년에는
‘갈아 마시는 콩’이란 이름으로 두유를 생산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운은 거기까지였다. 재료를 국산만 고집하다 보니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러자 매출이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늘지 않았다.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 기로에 서게 됐다. 여러 유혹이 생겨난 것도 그때였다.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여기저기서 수입 콩을
쓰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사람들이 생소해 하는 전두부 대신 일반두부를 만들어 팔자는 의견도 있었고요. 하지만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기본을
지키고 싶었어요. 우리는 마을기업이니까요.”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14년 여름 한 종편 프로그램에 잔다리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두유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착한두유’로 선정되면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사람들이 두유를 찾으면서 자연스레 전두부
주문도 늘기 시작했다.



 잔다리마을 공동체는 지난 한해에만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잠깐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사무실 이곳저곳에선 주문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는 모두 ‘국산콩으로, 제대로 만들겠다’는 기본을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요즘도 잔다리마을 공동체에서는 두부와 두유를 만들기 위해 한달에 2~3t 정도의 콩을 사용한다.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홍 대표는 재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역 농산물만을 고집한다.



 지역 농업인에겐 시중가보다 30% 정도 값을
더 쳐준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도 마을기업이 해야 할 몫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매출이 늘어난 지난해부터는 아예 인근 정남농협
등과 계약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마을기업 앞에 붙은 ‘잔다리’라는 이름은 작은 다리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오산시 세교동의
우리말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잔다리란 이름을 잘 붙인 거 같아요. 안전한 먹거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 그게 저희
잔다리마을기업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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