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4600~5400원대(1㎏, 탕박 기준)로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는 6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하반기에는 4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돼지 도매 값이 6월까지는 도축마릿수 감소로 5300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겠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오는 9~10월에는 4000~45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수태율 저하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돼지 도매 값이 6월 이후엔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최근 관측에서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렇게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것은 국내 공급량이 늘어나는데다 낮은 국제 지육가격으로 인해 올해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 상순까지의 돼지고기 수입량 누계는 12만3888t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 27만3889t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는 “수입량이 늘어 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가을 들어 출하량이 늘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에 수입량이 줄더라도 도매가격 지지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