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의 한글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우수관리’인 GAP 한글 명칭을 ‘농산물안전관리’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소관 법률인 농수산물품질관리법 개정을 추진한다. 올해 정부 입법계획에는 이러한 내용이 이미 반영돼 있다.
농산물안전관리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 정부 들어 불량식품이 척결해야 할 4대 사회악으로 지목되는 등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국무총리실 산하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2013년 12월 회의를 열어 GAP의 명칭 변경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이름인 농산물우수관리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GAP란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후 포장단계까지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농산물우수관리에는 이러한 의미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인지도도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GAP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10년이 다 되도록 43%(2014년 기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명칭 변경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GAP 한글 명칭은 2009년에 ‘우수농산물관리’에서 ‘농산물우수관리’로 한차례 변경됐다. 우수한 농산물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을 우수하게 관리하는 제도라는 취지에서다. 6년 만에 명칭이 다시 바뀌면 GAP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다시 낮아질 수 있고, 농가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도 본래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농산물안전관리’라는 명칭으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여러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