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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착과불량에 흑성병까지…속타는 농가 글의 상세내용
제목 배 착과불량에 흑성병까지…속타는 농가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5-28 조회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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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착과불량에 흑성병까지…속타는 농가


울산 울주·부산 기장지역 잦은 비에 저온현상 등 영향

검은 반점 생겨 잎 등 고사…“딸 열매없어 올 농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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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성병에 걸린 배나무의 열매.



 “완전히
절단났습니다. 저온으로 가지에 달린 배도 없는데 흑성병까지 덮쳐 올 배농사는 포기했습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 문죽리에서
1만9834㎡(6000평) 규모로 배농사를 짓고 있는 심우식씨(83)는 과수원을 쳐다보며 고개를 가로젓더니 발길을 돌렸다.



 55년간 배농사를 지어 왔지만 올해와 같은 피해는 처음이라는 심씨는 “개화기에 비가 자주 내리고 낮은 기온이 계속돼 착과가 잘
될지 걱정스러웠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결실이 불량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흑성병이 과수원 전체를 덮쳐 손을 놨다”며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심씨의 과수원은 온통 병해의 흔적으로 처참했다. 배나무의 잎과 줄기는 검게 타들어 갔고, 그나마 몇개씩 달린
열매에는 원형의 검은 반점이 별처럼 찍혀 있었다.



 온양지역 우병관씨(66·온양읍 발리)의 6611㎡(2000평) 과수원에서는
우씨와 이웃들이 열매솎기 대신 흑성병에 감염된 열매와 잎을 따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씨는 “한나무에 열매가 겨우 3~5개밖에
달리지 않았고, 흑성병에 걸린 열매마저 따내고 나니 배나무에 매달려 있는 거라곤 잎뿐”이라며 “누구네 집 할 것 없이 나무에 성한 열매는 눈
씻고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흑성병 피해는 울산과 연접한 부산시 기장군의 과수원도 마찬가지였다.



 1만3223㎡(4000평)에서 배농사를 짓는 윤정우 기장배연구회장(69·장안읍 오리)은 “이맘때쯤이면 열매가 메추리알만 하게
자라는데, 병 때문에 열매가 자라지도 못하고 대부분이 흑성병에 걸려 계속 따내고 있다”면서 “며칠 전 비가 온 후 병이 눈에 띄게 확 퍼져
봉지씌울 열매가 몇개나 될지 모르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울산지역 배농가들은 4월1~20일 배꽃이 피는 시기에 15일간 비가
내린데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2012년의 흑성병 악몽’이 재현될까 바짝 긴장하며 긴급방제에 나서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착과불량에다 흑성병 창궐이라는 기막힌 현실에 직면했다.



 문승윤 울산원예농협 차장은 “배꽃이
피는 시기에 비가 자주 와 습도가 높았고, 거기에다 저온현상이 계속 이어져 흑성병 포자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었다”며 “잦은 비로 인해 약을 칠
수가 없었고, 약제를 살포해도 비에 씻겨 내려가 제대로 방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흑성병은 잦은 강우와 저온이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병해(곰팡이)다.



 이 병은 잎과 줄기·열매 등에 검은 별모양의 반점이 생겨 잎 등을 고사시키며 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흑성병에 걸린 배는 정상 배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다 쉽게 떨어진다. 일단 감염된 배는 별모양의 흠집이
남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김경상 울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도과 주무관은 “가지에 열매가 몇개 달려 있지 않더라도 흑성병에 걸린 잎과
열매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따내고, 내년 꽃눈이 불량해지지 않도록 방제해야 한다”면서 “2013년 울산에 냉해로 인한 피해가 더 컸던
것은 2012년 흑성병 후유증으로 잎이 부족하고 꽃눈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울산지역은 저온으로 인한 결실불량으로
착과량이 4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흑성병까지 돌아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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