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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끝나지 않는 ‘가짜 백수오’ 파동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점검]끝나지 않는 ‘가짜 백수오’ 파동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02 조회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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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긴급점검]끝나지 않는 ‘가짜 백수오’ 파동

농민 절망·소비자 혼란…전체 약용작물 불똥 걱정


식약처 미숙한 발표·대처…혼입여부만 따져 화 키워

“지금까지 뭐했나” 비난 커

독성 검사에만 2년 걸려…재배농가 “농사 어쩌라고”

건강기능식품 기피 우려

 “백수오
농사를 지어도 된다는 건가요, 안된다는 건가요. 2년 동안 우리보고 뭘 어쩌라는 거지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네요. 그나마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했던 농가들의 희망을 식약처가 완전히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의 후폭풍이 국내 약초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백수오를 비롯한 약초농가 피해는 현실이 됐고, 그 파장은 이제 식음료업계 전반으로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백수오’ 관련 제품의 5%만이 진짜라는 5월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는 농가에는 절망감을,
소비자들에게는 불안감만 키워준 격이 됐다. 백수오를 원료로 한 건강식품은 말할 것도 없고, 백수오 성분을 첨가한 음료나 주류 시장까지 철퇴를
맞았다. 여기다 국산 농특산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성 식품은 물론 음료시장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의 위기’를 맞으면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절망에 빠진 백수오 농가들=“더 이상 백수오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농사만 지은 농가들이
마치 불량식품을 만든 죄인처럼 취급받고 있으니….”



 백수오 주산지인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의 농가들은 요즘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백수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확대되면서 백수오 관련 산업이 완전히 붕괴될 처지에 놓여 있어서다. 이미 상당수
농가들은 백수오 농사를 포기했다.



 “백수오 파동이 제발 끝나길 기다렸지만 연일 정부와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불신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잎이 막 피어나고 있는 밭에 나가면 한숨만 나오니 언론 취재에 응대하는 것도 이제 겁이 납니다.” 단양에서
3만3000㎡(1만평)규모로 백수오 농사를 짓는 김진복씨의 하소연이다.



  제천에서 약초를 유통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백수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 마당에 소비자가 백수오 제품을 쉽게 사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수오 시장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정은 약초재배로 유명한 영주와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도 마찬가지다.



 농가들은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백수오를 정식했는데 수확해서 어디로 출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뿐”이라면서 “식약처가 우리 농가들의 속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처럼 무책임한 발표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화를 키운 식약당국=“선무당이 사람잡는다더니 식약처의 어설픈 대처가
농가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백수오 재배농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동안 정부는 뭐했느냐’며
식약당국의 무능하고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있다.



 백수오 재배농가들은 2008년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식용을 금지하고도
재배와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지 못한 것이 이 같은 화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 제천의 백수오 농가 유모씨는 “지난
10여년간 이엽우피소가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정부가 그동안 규제도 하지 않고 손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농가와 산업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갑작스럽게 ‘가짜 백수오’ 유통 사실을 발표해 애꿎은 농가만 죽어나가게 생겼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경북 영주시 일대 2만6400㎡(8000평)에서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는 박모씨도 “상당수 농가들이 오래전부터 이엽우피소를
재배·유통하고 있었고, 일부 건강식품회사는 중국에서 수입까지 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사실은 농촌진흥청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아무런 규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수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엽우피소의 독성이 문제가 됐다면 진작에
그것부터 밝히고 생산을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다”며 “독성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년이나 걸린다는데, 재배과정에서 이런 일이 터져 당장 올해
농사가 걱정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농가들은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면 식약처가 먼저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를 면밀히 검증한 이후에 혼입문제를 따져야 하는데 혼입부터 발표하고 독성 여부는 2년 후에나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나중에 이엽우피소나 백수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올 경우 지금의 사태 책임은 누가 지느냐”라고
반문했다.



 농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농가들이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여기에 6차산업을
접목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현실을 식약처나 한국소비자원 등이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 같은 한건주의식 무책임한 발표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국산 농특산물 가공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관련기관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초토화=이번 백수오 사태의 가장 큰 후폭풍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된서리다.



 소비자들의 불신이
약용 및 기능성 농산물을 원료로 한 식품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건강기능식품 성수기인 5월 가정의 달만 하더라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30%가량이나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식품 전문가들은 백수오 논란이 종식되지 않는 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기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농산물로 쓰이는 인삼과 약초, 기능성 농산물 등의 수매 물량
감소와 값 하락 등으로 선의의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



 약용작물을 원료로 건강식품 등을 생산하는 농협 가공공장의 한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다른 약용작물로까지 이어지면 곤란하다”며 “조심스럽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전체 약용작물 재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충북인삼농협
관계자는 “뭐 하나 터지면 다른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등 소비자 심리효과는 시장에서 바로 나타난다”면서 “백수오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홍삼 제품 등의 매출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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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