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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전남 고흥지역 마늘농가, 밭떼기 상인들 횡포에 ‘몸살’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현장]전남 고흥지역 마늘농가, 밭떼기 상인들 횡포에 ‘몸살’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02 조회 1187
첨부  
출처:농민신문

[현장]전남 고흥지역 마늘농가, 밭떼기 상인들 횡포에 ‘몸살’

가격 칼질·계약파기 “해도 너무해”


날씨탓인데도 품질 트집

계약값의 20~50% 깎아

농민들은 ‘울며 겨자먹기’

정부차원 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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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밭떼기 상인들로부터 계약파기와 가격 칼질을 당한 농가들이 마늘을 보여주며 상인들의 부당한 횡포를 막을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밭떼기
상인들이 마늘 수확기에 품질이 나쁘다며 가격을 ‘칼질’하거나 계약을 파기하니 속이 쓰립니다.”



 마늘 주산지인 전남 고흥지역 마늘
재배농가들이 산지 밭떼기 상인들로부터 계약파기와 당초 계약가격에서 돈이 깎이는 칼질을 당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5월28일
고흥군 점암면 천학리 구천마을 일대. 한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는 뙤약볕에서 노인들이 마늘을 수확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마을 30여농가는
4월 초 산지 상인들과 마늘을 밭떼기로 거래했으나 최근 계약가격에서 돈이 20~50%까지 깎이는 칼질을 당하거나 계약파기를
당했다.



 김치석씨(76·천학리)는 “지난 4월 마늘 2310㎡(700평)를 740만원에 밭떼기로 상인에게 넘겼는데, 최근 품질이
안 좋다며 240만원을 깎아달라고 해서 200만원을 덜 받는 선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해결을 봤다”면서 “계약 이후 가격이 크게 올라 상인들이
이익을 볼 때는 농가에 한푼도 안 돌려주면서 자신들이 불리할 때는 가차없이 칼질을 해 농가들만 피해를 본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상인들이 매년 수확기가 되면 당초 밭떼기 계약가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10% 정도를 칼질하지만 올해는 해도 너무한다 싶게 칼질을 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에서 마늘 3795㎡(1150평)를 재배하는 김영민씨(73)의 경우 상인의 칼질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계약을 파기당했다. 김씨는 “지난 4월 3.3㎡당 1만원에 밭떼기 계약을 했는데 최근 상인이 당초 거래금액에서 50%나 깎아달라고 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더니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상인이 계약을 파기하고도 계약 당시 준 계약금 200만원을 다시 돌려달라고
우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칼질과 계약파기는 계약 당시에 비해 5월 들어 잦은 비와 높은 일교차, 고온현상 등으로
마늘의 상품성이 다소 저하됐기 때문.



 계약파기나 칼질을 당한 마늘은 대부분 장아찌용인 스페인종 대서마늘이다. 스페인종은 잔뿌리가
길어 노인들의 힘으로는 수확이 힘들고 일손도 부족해 대부분 밭떼기로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일부 밭떼기 상인들이 농가들의 이 같은 약점을
이용, 계약서에 ‘수확을 할 때까지 재배관리는 농가가 책임진다’는 문구를 명시해 농가를 옥죄는 데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품질 하락까지도 모두 농가에 책임을 지우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김치범 구천마을 이장(72)은 “밭떼기 계약을 한번
했으면 그걸로 끝나야 하는데 수확이 종료될 때까지 농가에 관리책임을 물어 가격을 칼질하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꼬집은 뒤 “상인들의 칼질 횡포가
부당하다는 걸 알지만, 내년에도 그들과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부당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재후 팔영농협 조합장은 “농협에 정부가 마련한 표준계약서가 있지만 판매를 전적으로 밭떼기 상인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고령의 농가들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농가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밭떼기거래 계약서와 부당한 칼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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