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 시 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호흡곤란·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폐렴·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 5월30일까지 24개국에서 1172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3일 현재 3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메르스의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낙타를 통해 감염돼 환자의 침 등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르스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는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꼭 쓰레기통에 버린다.
또 되도록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부득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피한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인근 보건소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에 연락해 안내에 따른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착 직후 “메르스 의심 증상 때문에 왔다”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에 다녀오거나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2주 이내에 열이나 기침이 나면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