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성 아산 영인농협 조합장(오른쪽)이 미곡종합처리장 직원과 함께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고품질 ‘아산맑은쌀’을 살펴보고 있다.
영인농협은 지난 겨울 2015년산 벼 계약재배를 위해 6개 단지의 7개 작목반 850여농가(1079㏊)와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고품질 쌀 재배를 위한 695(단백질 함량 6% 이하, 완전미 비율 95% 이상) 충남쌀 프로젝트단지, 황금들 탑라이스단지, 아산시 학교급식 친환경쌀단지, 삼광일반단지에 540여농가(823㏊)가 참여했다.
이들 참여농가는 농가별 면적과 출하 약정물량을 배정받고 의무적으로 <삼광>벼 단일품종을 재배한다. 질소비료 시비량을 10α당 7㎏ 이내로 감축하고 볏짚은 논에 100% 환원하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이행사항이다.
또 아산시농업기술센터가 확립한 재배 매뉴얼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테면 병해충 방제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 5~6회로 제한하고, 수확시기는 출수 후 40~55일경에 마쳐야 한다.
장선효 미곡종합처리장(RPC) 과장은 “제현율 82%를 기준으로 수매등급을 18단계로 구분한 뒤 가격을 500원씩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영인농협은 영농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농가 재배교육은 물론 노동력 절감을 위한 공동육묘, 무인헬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와 기능성 향상을 위한 액상 게르마늄 살포가 대표적이다.
영인농협은 이렇게 생산된 <삼광>벼를 RPC에 저온저장한 뒤 <아산맑은쌀>로 대형마트 등에 출하한다. 특히 제주도에 직판장을 설치하고 34개 농협 하나로마트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30억원어치를 팔아 제주도에서 판매된 전국 브랜드쌀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박종성 조합장은 “아산시가 매월 판매중인 쌀을 무작위로 식미, 단백질 및 아밀로스 함량, 완전립 비율 등을 조사할 만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이제는 품질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RPC 전체 매출액 150억원 가운데 70억원 수준인 브랜드쌀 점유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