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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산간, 마늘 말라죽고 먹을 물도 부족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일부 산간, 마늘 말라죽고 먹을 물도 부족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09 조회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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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일부 산간, 마늘 말라죽고 먹을 물도 부족


[르포-밭작물 가뭄 현장을 가다]충북 단양·경북지역도 ‘바싹’

마늘 수확 앞둔 단양지역…“알 작아 팔수도 없어” 한숨

의성·안동·청송도 마찬가지…고추 생육 느리고 결실 안돼

콩 파종 지연 등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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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북단양농협 조합장(오른쪽)과 마늘농가 송기춘씨가 수확이 코앞이지만 극심한 가뭄 탓에 알이 자라지 않고 있는 마늘을 살펴보며 걱정하고
있다.



 “이것
좀 보십시오. 열흘 후면 수확해야 하는데 마늘이 대추알보다 작으니 출하해 봐야 팔 곳도 없습니다.”



 극심한 봄가뭄으로 충북의
마늘 주산지인 단양지역 농민들의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4일 현장에서 만난 마늘농가 송기춘씨(66·매포읍)는 알사탕 굵기로 자란
마늘을 뽑아 들어 보이며 “15년간 마늘농사를 지어왔지만 이처럼 봄가뭄으로 고생한 적은 처음”이라며 “매일 새벽 3시까지 양수기로 물을 퍼올리고
있지만 내리쬐는 햇볕을 당해내지 못하고 금방 말라버려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송씨는 이어 “20일 전후로 수확할 날짜를
정해 놨는데 이제는 비가 내린다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애꿎은 하늘만 쳐다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씨처럼 단양지역의 마늘농가들은 ‘가뭄’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양수기를 동원해 밤낮으로 물을 대보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오랫동안 비다운 비를 구경하지 못한 탓에 바짝 마른 마늘밭은 노랗게 시든 줄기대가 땅밑까지 타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품성 있는 마늘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 자랐는데도 지름이 1~2㎝밖에 되지 않는 마늘이 수두룩하다. 큰 것도
기껏해야 3~4㎝ 내외로 작은 편이다. 평년 생산량의 절반만 나와도 성공이라는 말이 농가들 사이에서는 심심찮게 들린다.



 가곡면의
마늘농가 홍헌배씨는 “이렇게 가뭄이 심한데 마늘이 제대로 자랄 수 있겠냐”며 “이른 시일 안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올해 마늘수확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걱정했다.



 그나마 양수기로 물을 댈 수 있는 농가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일부 산간
오지마을의 경우에는 개울물은 물론 지하수까지 바짝 말라 마늘 대부분이 고사했고, 이제는 식수까지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상태 북단양농협 조합장은 “해마다 봄가뭄이 심상치 않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농가들이 봄가뭄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암반수
개발이나 스프링클러 등의 지원사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과 안동 등 북부지역 마늘과 양파 주산지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국내 한지형 마늘을 대표하는 의성지역 마늘농가들은 연일 스프링클러 등을 가동하며 급수작업을 하느라 밤낮이 따로
없다.



 의성에서 1만3200㎡(4000평)에 마늘을 재배하는 이진우씨(66·봉양면 문흥1리)는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 이맘때에도
스프링클러를 한두번만 가동했는데 올해는 날마다 물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안동·청송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가뭄으로 인한
밭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고추는 5월 하순부터 한낮 기온이 섭씨 30℃를 웃도는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잎이 시들고
생육이 느려진데다 낙화현상으로 결실이 잘 안돼 재배농가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또 밭이 말라 콩 파종작업 등이 지연되고
있다.



 신정교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양파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불어닥친 강풍으로 구가 덜 여문 상태에서 줄기가 일찍
쓰러지고, 이후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돼 수확기가 5일 정도 앞당겨지고 수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가뭄으로
인해 지난달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한 고령군의 ‘개진감자’는 생산량이 20%가량 줄었으며, 안동·영주지역에서는 생강·참깨 등의 발아율이 낮아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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