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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취재]고속도로 공사로 침수피해 입은 경남 김해 시설하우스 농가 글의 상세내용
제목 [희망취재]고속도로 공사로 침수피해 입은 경남 김해 시설하우스 농가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10 조회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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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희망취재]고속도로 공사로 침수피해 입은 경남 김해 시설하우스 농가

“배수로 없고 물막이 터져…수확 앞둔 당근 썩어”


“배수로 수차례 요청에도…공사 차일피일 미루다 땅으로 빗물 스며들어”

농로도 사라져…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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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에서 하우스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당근을 들어보이고 있다.



 
“몇번이나 배수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말로만 해주겠다 하더니 결국 사고가 났어요. 비로 물막이가 터지면서 하우스에 물이 차 당근이
썩어버렸습니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에서 당근·대파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5월12일 밤에 내린 비로 흙으로
쌓은 물막이가 터지면서 당근하우스에 물이 차는 피해를 봤다. 물막이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때문에 설치한 것이다. 수확을 10여일 앞두고
당근밭에 물이 들었고, 5월27일 출하를 위해 당근을 뽑아보니 몸통이 썩고 문드러져 있었다고 농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당근밭
주인 구본학씨(52)는 “물막이가 터져 당근밭에 물이 들어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사장 담당부장에게 얘기했다”면서 “막상 수확을 해보니
썩은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공사장 담당자 이달형 부장은 “일부 물이 하우스에 들어가 양수작업을 했다”며
“침수가 됐으면 당근밭 전체가 다 썩어야지 그렇지 않은 것은 농가가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반면 농가들은
“물막이가 터지면 하우스 안팎으로 물이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뿌리작물인 당근은 땅에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잔뿌리가
죽고 몸통이 썩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농가들은 이번 침수피해가 예견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배수로도 만들어 놓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비가 올 경우 하우스 침수피해가 우려돼 농가들은 시공사에 올
1월부터 공사를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그저 해주겠다는 말뿐이었다고 농가들은 말했다.



 참다 못한 농가들은 4월1일
대우건설 사무실에 찾아가 5월 말까지 배수로를 시공해준다는 약속을 받아왔다. 하지만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비가 내려 흙으로 막은
물막이가 터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농가 변경조씨(50)는 “물이 나갈 길을 만들어 놓지 않았으니 비가 오면
물이 다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땅으로 스며들어 결국 하우스 안의 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씨는 이로 인해
대파의 생육마저 저조해 출하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근·대파 하우스 20동을 경영하는 정동환씨(57)는 “5개월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밤에 잠을 설치고 하우스에 나오기가 싫다”면서 “하우스 앞에 배수로가 있나, 길이 있나. 도대체 농사를 어떻게
지으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농로마저 사라져 버려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김경수씨(63)는 “당근을 곧 수확해야 하는데 길이 좁아 차량 진입이 어렵다”면서 “공사장 측은 필요하다면 흙을 메워 응급조치로
길을 만들어주겠다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박민채씨(60)는 “공사를 하려면 적어도 농가들이 영농활동을 하는 데
피해가 없도록 배수로와 길은 만들어놓고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그렇게 요청을 해도 들어주지 않고 있으니 앞으로 비가 많이 오면 하우스
침수피해는 불보듯 뻔한데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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