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성환씨가 경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소득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신품종 포도 ‘빅데라’를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소득)과 시설포도 재배농업인 현성환씨(52·상주시 모동면 반계리)가 공동 육성해 지난해 10월 품종보호를 출원한 <빅데라>가 그것이다.
<빅데라>는 2007년 현씨가 <델라웨어>를 재배하는 과정에 발견한 변이종으로, 기존 <델라웨어>와 견주면 알이 2배 가량 크고 새 가지의 성장이 일찍 멈춰 결실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델라웨어>처럼 씨가 없는 데다 당도가 높고 즙이 많아 식감도 매우 좋다.
현씨는 “지난 2년간 825㎡(250평)에서 이를 시험재배한 결과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델라웨어>보다 2배 정도 많고, 재배·수확 일손도 적게 들어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격 면에서도 “포도알이 굵고 맛이 좋아 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빅데라>는 경북도농업기술원과 상주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연구과제로 선정해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 박소득 원장과 포도 재배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씨의 농장에서 열린 ‘<빅데라> 재배기술 현장평가 및 시식회’에서는 참석자들로부터 “재배 및 과실의 특성 등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김인수 도농업기술원 과수작물담당은 “안정적인 <빅데라>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수입 포도에 맞설 수 있는 소득작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