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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확기 영농현장에 직격탄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진단]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확기 영농현장에 직격탄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12 조회 783
첨부  
출처:농민신문

[긴급진단]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확기 영농현장에 직격탄

학교급식 납품 급감·잇단 주문취소…“농산물 썩힐라”


휴교 늘면서 식재료 수요 ‘뚝’

전북 순창지역은 마을 봉쇄로 오디·복분자 등 수확 손못대

경남
양파농가 인력난 심화…“웃돈 줘도 일할 사람 없어”

소비도 꽁꽁…수박 등 판로막혀


포토뉴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하우스농가 김용덕씨가 제때 수확하지 못해 허리께까지 자란 곤드레를 살펴보고 있다. 높이 자란 곤드레는 윗부분의 잎만
따내고 아래 3분의 2는 버릴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수확을 못 하면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다.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전국 들녘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창 수확기인 영농현장을 강타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의 상당수 유치원과 학교가 메르스로 인해 휴교하는 바람에 학교 급식 식재료를 납품해오던 농가들이 날벼락을 맞고,
마을주민들이 통째로 격리돼 농산물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메르스 확산 여파로 각계각층의
농촌일손돕기가 중단되면서 양파와 마늘 수확농가들의 인력난은 극에 달하고,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수박 등 성출하기를 맞은 농산물은 판로가 막혀
밭에서 썩힐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학교 급식 식재료 주문 10%로 ‘뚝’= “평소 주문량보다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메르스 확산으로 휴교·휴업에 들어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늘어나면서 학교 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농가가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학교 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김용덕씨(67·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김씨는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하우스에서 생산하는 곤드레·부지갱이를 일주일에 5일간 하루 평균 4㎏짜리 130~140상자를 납품해왔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6월 초부터 주문량이 줄어들기 시작해 8일에는 37상자만을 납품했다. 9일에는 주문량이 30상자로 줄었다.



 김씨는 학교
급식 납품량이 줄면서 도매시장으로도 출하하고 있지만 1㎏에 5000원 받던 곤드레를 2㎏에 3000원 정도밖에 받지 못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방학을 고려해 6월까지는 수확량을 늘리고 7월에는 줄이는 계획재배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라며 “전 국민이 메르스로 인해 걱정이 많은 시기라 목소리를 내기도 조심스럽지만 7월에 수업 일수를 맞추려고 주문이
늘어난다면 수확량이 모자라 납품을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진건읍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양명석씨(59)도 매일
7~8종류의 농산물 300여만원어치를 학교 급식으로 납품했지만 최근 들어 주문량이 40만원어치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고양
벽제농협 친환경채소작목회원들은 상추·치커리·근대·애호박 등을 재배해 전량 일주일에 세번 급식 식재료로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주문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



 염현수 작목회장은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지 못하는 농산물을 도매시장으로 내고 있지만 같은
사정으로 갖고 나온 농가들의 물량과 겹쳐 가격이 안 나온다”며 “학교 급식 납품에 참여하는 농가 대부분이 한두 품목을 집중해 재배하고 있어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마을 전체 격리…수확도 못하고 주문도 끊겨=“메르스하고 농산물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한 마을 주민 전체가 격리되고 출입도 통제된 전북 순창지역은 한창 출하 중인 오디와
하우스복분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로 통제된 마을 주민들은 아예 오디와 하우스복분자 수확을 할 수가 없는 실정이고 인근지역
농가들은 소비자들의 주문취소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 오디농가는 “인터넷으로 사전 주문한 소비자가 메르스 때문에
불안하다며 주문을 취소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방송이 나간 뒤부터는 주문전화도 끊겼다”고 토로했다.



 15일부터 매실을 본격
출하해야 할 순창 동계지역 농가들도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다.



 양준섭 동계농협 조합장은 “메르스와 전혀 무관한데도 소비자들의
과민한 불안감 때문에 매실 판매가 막힐까 걱정”이라면서 “메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나친 경계심은 죄 없는 농가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르스 불똥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고창·정읍지역으로도 옮겨붙고 있다.



 고창의 한 복분자농가는 “수확을
앞둔 이맘때면 주문전화가 밀려오는데 올해는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구인난에 판로난…‘이중고’=“웃돈을 줘도
사람이 없습니다.”  



 한창 수확철을 맞은 경남 창녕과 합천 등지의 양파 재배농가들은 일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잖아도
일손이 부족한 시점에서 메르스 여파로 자원봉사 일손들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다 가뭄에 단비 역할을 했던 학생들과 군인들의 일손돕기도 사라져
버렸다.



 경남도는 한창 수확기를 맞은 양파와 마늘 등에 연인원 4만여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농가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수확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겨우 일손을 구해 수확을 해도 팔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6월 첫째주까지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하루 평균 1만2000여통의 ‘함안수박’을 판매했는데 둘째주부터는 주문량이 2000여통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NH농협 함안군지부 농정단장은 “예년 이맘땐 주문받는 수박을 다 따내지 못해 걱정했는데 지금은 바이어
주문이 없어 대산농협만 해도 2500통 이상의 재고가 쌓여 있다”고 전했다.



 대산면 장암리에서 하우스 6동에 수박농사를 짓는
최상배씨(63)는 “농협을 비롯해 홈플러스·롯데마트에 계속 출하를 했는데 이번주에는 발주가 거의 없고 제가격도 받기 어렵다”면서 “만약
메르스사태가 계속 이어지면 수박을 하우스에서 썩히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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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