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델라웨어> 포도는 상품 2㎏들이 한상자당 평균 1만3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700원, 최근 5개년(2010~2014년) 평균 시세보다 2000원 정도 내렸다. 8~14일 평균 가격은 1만3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0원, 최근 5개년 평균 시세보다 4000원 낮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도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8~14일) 반입량은 48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0% 정도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충북 영동과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출하되고 있는데 충분한 일조량 등에 따른 단수 증가로 반입량이 늘었다”면서 “<레드글로브> 등 칠레산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등 시장 내 물량이 전반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발표한 관측월보에서 “6월 포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 많을 것으로 예상돼 <델라웨어>의 6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1만4000원)보다 낮은 1만2000~1만4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당도가 높고 품위도 우수한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매기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태”라면서 “출하량이 점차 늘고 있어 시세는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