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은 16일 김동현 서산시조합운영협의회장(〃 일곱번째·운산농협 조합장)에게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전흥종 해미농협 조합장, 박동화 고북농협 조합장, 우상원 부석농협 조합장, 조권형 충남농협지역본부장, 김정식 부회장, 김용호 대산농협 조합장, 김동현 협의회장, 이종목 충서원예농협 조합장, 이상윤 서산농협 조합장, 문영동 성연농협 조합장, 이충로 NH농협 서산시지부장.
◆지자체 비상체제 가동=충남도는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43.3%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 18~19일 가뭄지역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인력·장비·예산을 집중 투입기로 하는 등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천수답을 중심으로 98.5㏊에서 이앙이 늦춰지고, 이미 모내기한 241.4㏊의 논에서 물마름 현상이 발생했으며, 고구마·생강·옥수수·콩 등 밭작물 43.8㏊에서 시듦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뭄피해 예상지역에 양수기와 살수차 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 대파작물 및 절수형 영농법 등 단계별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예산·서산 가뭄지역을 방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예비비 21억7200만원을 투입해 관정개발(133곳), 하상굴착(88곳), 들샘개발(5곳) 등 용수원 확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 4억1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대형관정 5공, 중형관정 5공, 소형관정 2공 등 모두 12공의 관정 개발에 나섰다.
청양군은 밭작물의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정개발비 4억2000만원을 긴급 투입기로 했다.
이번 전작용 관정시설은 밭기반정비사업이 되지 않은 가뭄 우심지역에 우선 지원하고 그 외 농작물 생육 불량지역에 대해서는 양수기·하천굴착기·소방차량 등의 장비를 동원해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양수기 지원 등 피해 극복 앞장=충남농협지역본부도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지역 내 계통사무소의 가뭄 극복 지원활동을 파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남농협은 10일 서산지역 한해농가에 농업용 모터펌프 34대를 긴급 지원한데 이어 10대를 추가 공급했다. 또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긴급조치의 하나로 임직원 및 사회봉사명령자들을 통한 농촌봉사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6일 서산 팔봉면 임양운씨(61)의 논을 찾아 물 부족으로 5㏊에 아직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모를 낸 8㏊도 논마름 현상으로 잎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상황을 청취한 뒤 농가를 위로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가뭄 극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김동현 서산시조합운영협의회장(운산농협 조합장)에게 700만원 상당의 양수기와 송수호스를 전달했다.
조권형 충남농협지역본부장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상황실 상시 가동으로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행정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뭄 극복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닥친 가뭄 극복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