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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경북북부지역 가보니 글의 상세내용
제목 ‘목타는’ 경북북부지역 가보니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23 조회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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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목타는’ 경북북부지역 가보니

고구마·콩 다시 심어…고추·생강 등 제대로 자라게 ‘뜬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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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일직면 양파 주산지 농가에서 양파 수확을 위해 비닐을 걷어내고 있지만 오랜 가뭄으로 양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농사의
반은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아무리 좋은 양수장비가 있는들 뭐합니까. 퍼올릴 물이 없는데….”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경북 북부지역 농업인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안동지역 일부 농가들은 요즘 한번 파종한 콩·수수와 고구마 등을 다시 심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5월 초부터 심기 시작한 고구마 모종이 긴 가뭄으로 인해 모두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사과농사와 함께
고추·참깨·우슬 등을 재배하는 권순대씨(56·와룡면 오천리)는 “5월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이 채 10㎜도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일찍
심은 고구마 재배농가들이 대부분 모종을 다시 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슬은 두번이나 파종작업을 했지만 싹이 나지 않고, 참깨·하수오
등은 발아율이 30% 이상 줄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는 게 이곳 농가들의 하소연이다. 



 콩과 수수는 싹이 트다 말고 썩거나 아예
발아조차 안돼 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5280㎡(1600평)의 콩농사를 짓는 황대기씨(61·일직면 국곡리)는 “5월 초 파종한 콩이 전혀
발아가 안돼 다시 심을 종자를 구하고 있다”며 17일 남안동농협을 찾아 충분한 양을 공급해 줄 것을 부탁했다.



 예전 같으면 싹이
한뼘 이상 자랐을 생강도 발아가 안돼 농가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김영호 안동와룡농협 팀장은 “매일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 농가도 싹이 제대로
나지 않아 고민할 정도로 생강 작황이 부진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한 고추는 가뭄에 고온장해까지 겹쳐 생육이 더딘
상태에서 꽃이 떨어지고 꼭지가 마르고 있다.



 이밖에 산비탈의 밭은 두달 이상 물을 공급하지 못해 개망초·명아주가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했고, 밭갈이를 해놓고도 씨앗을 못 뿌려 놀리는 빈밭도 수두룩하다. 또 일찌감치 모내기를 마친 논은 물이 없어 쩍쩍 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인근의 저수지가 말라버려 물을 공급받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임종홍 북안동농협 전무는 “특히 연곡·오산리 등 북후면 일부 지역과
와룡·예안·도산면 일대는 모래땅이 많아 가뭄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수확을 앞둔 감자는 수분 부족으로 알이 굵지 않아
수확량이 20~30% 감소할 전망이다. 한창 수확작업이 진행 중인 의성·안동지역의 마늘·양파도 비대기에 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권운호 남안동농협 전무는 “양파의 경우 3.3㎡(1평)당 수량이 지난해에는 30㎏에 달했으나 올해는 18~20㎏에 불과할 정도로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조만간 큰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며 “인근에
개울이나 하천 등 급수원이 없는 준산간지대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장기적인 가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정을 설치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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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