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경 꿈팜목장 대표가 커피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산양유를 이용해 빵·과자 등을 만드는 체험농장 ‘꿈팜목장’을 운영하는 임윤경씨(56·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임씨는 지난해부터 어른들을 위한 커피 체험행사를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 오는 체험객 대부분은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가족들. 임씨는 평소 체험온 아이들이 빵과 과자를 만들고 목장에서 산양에게 풀을 먹이는 등의 체험을 하는 동안 함께 온 부모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단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단체체험객이 줄고 가족체험객이 주를 이루면서 커피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커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임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커피 마니아다. 임씨는 자신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들을 위해 직접 커피를 볶아 내려 마실 수 있게 알려주고 커피나무를 화분에 심어 가져가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냄비를 이용하거나 멸치국물 우리는 도구를 활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커피 볶는 방법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커피를 볶는 기계는 모두 그가 직접 만들었다.
“어렵지 않게 가정에서 커피를 볶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 알음알음 찾아오는 체험객이 많습니다.”
현재 커피나무는 관내 원예농가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 재배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 목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고기로 수제 소시지 만들기 등 슬로푸드 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알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았다.
메르스 사태로 체험을 중단해 어려움이 있지만 커피 강의를 듣는 등 지금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임씨는 “앞으로는 체험농장뿐 아니라 산양유를 이용해 만드는 빵·과자와 커피 등을 고양 관내 농협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직매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