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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경기 연천 ‘율무 주산지’ 글의 상세내용
제목 속타는 경기 연천 ‘율무 주산지’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25 조회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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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속타는 경기 연천 ‘율무 주산지’

“5월에 심은 곳 싹 절반도 안터”


비와도 수확량 평년 70%수준

일부 갈아엎고 콩 다시 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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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 중면 행산리 농업인 박승구씨가 지난 4월 말에 파종했지만 이제야 드문드문 싹이 나는 율무밭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올해만큼
비가 안온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그나마 요 며칠 찔끔 내린 비로 율무 농사에 숨을 쉬게 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생육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18일 율무 주산지인 경기 연천군 중면 행산리에서 만난 박승구씨(44). 그는 먼지가 풀풀 날리는 율무밭에 거름을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원래 논농사를 짓던 땅이다.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과 관정을 이용해 벼농사를 짓지만 가뭄 탓에 골짜기 물이
내려오지 않은 것은 오래전이고 관정도 바닥을 보여 아예 모내기를 못한 논에는 율무를 심었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작물로 심은 율무조차 극심한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해 속이 터져나고 있다.



 “속이 상하지만 어쩌겠어요. 언젠가는 비가 오리라 믿고 거름을 줄
수밖에요.”



 그와 함께 돌아본 행산리 일대 율무밭에는 4월에 심었다는 율무가 싹이 나지 않은 곳도 많이 눈에 들어왔다. 그나마 난
싹도 심하게 가뭄을 타 제멋대로 자란 모습이었다.



 한해 평균 6.6㏊(2만평)의 율무 농사를 짓는 그는 “4월에 율무를 심은
농가는 문제가 없지만 5월 초에 심은 이들이 문제”라며 “5월1일에 율무를 심었는데 가물다 보니 반 정도는 싹이 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웃 통현리 일대 산비탈에 있는 율무밭은 멀리서도 가뭄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독한 가뭄을 겪은데다 그나마 온 ‘찔끔비’는
비탈을 타고 흘러가 버려 제대로 자란 율무는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가뭄을 덜 탄 율무밭은 녹색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이도
제대로 되려면 지금쯤 30㎝ 정도 크기로 자라고 포기가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10㎝ 정도밖에 자라지 않아 제대로 열매를 달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앞으로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된다 해도 평년과 비교해 심할 경우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평년작의 70%밖에 안 될 것이라고
농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조성모 군남면 옥계3리 이장은 “우리 마을은 콩을 계약재배하고 있어 율무 재배를 40% 정도밖에 늘리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은 훨씬 많이 재배했을 것”이라며 “옥계3리에만 40여가구가 재배하는데 10여가구가 가뭄으로 싹이 안 나는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8.3㏊(2만5000평)의 율무 농사를 짓는 그도 4월22일에 파종을 했지만 2.6㏊(7800평) 정도 밭에서 활착률이 30%에
불과해 지난 14일에 로터리 작업을 하고 콩을 다시 심었다고 밝혔다.



 송기봉씨(46·연천읍 통현리)도 “5월 초에 율무를
심었지만 0.6㏊(1800평) 정도는 싹이 안 나 갈아엎고 콩을 심었는데 콩마저 제대로 싹이 안 텄다”며 “워낙 가물다 보니 콩 농사도 제대로
안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49㏊(14만8200평) 규모의 율무 농사를 짓는 대농 이광우씨(50·군남면 옥계1리)는 “지금까지의
가뭄으로도 율무 농사 피해는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수분과 거름만 충분하게 공급되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어 하루빨리 비가 오기만을 기다릴
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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