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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극심한 가뭄에도 공급차질 없을듯 글의 상세내용
제목 ‘여름배추’ 극심한 가뭄에도 공급차질 없을듯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6-26 조회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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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여름배추’ 극심한 가뭄에도 공급차질 없을듯


우려와 달리 최근 내린 비로 작황 다소 회복…8월 이후 출하물량 평년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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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이 강원 등 중부지방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름배추 수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안반데기’ 일대에서 작업인부들이 8월 말 출하용 배추 모종을 심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안반데기’. 물기 하나 없이 풀풀 날리는 흙먼지가 최근 지속된 가뭄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듯했다. 한쪽에선 몇몇 작업인부들이 밭고랑을 다니며 호스로 물을 뿌리고 있었다. 또 다른 한쪽에선 십여명의 인부들이 고랑을 따라 길게 늘어선 채
배추 모종을 심고 있었다.



 12㏊(3만6000평)에 고랭지배추 농사를 짓는다는 이정수씨(58·대기4리)는 “현재까지 4㏊ 정도
정식을 마쳤는데 평년 같으면 2~3일에 끝날 작업이 올해는 8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작업 속도가 더딘 것은 모종을 심을 구멍마다 호스로 물을
뿌리는 작업을 추가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속된 가뭄 탓에 인부들 일당과 이동용 차량 렌트비 등을 포함해 1㏊당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더 들었다”면서 “가뭄이 심하다고 농사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종을 심고는 있지만 60여일 후 출하 때
시세가 제발 높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뭄으로 전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름배추 수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름배추는 강원 고랭지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주산지의 해발고도에 따라
준고랭지·고랭지·완전고랭지 배추로 세분화된다. 안반데기는 태백 ‘귀네미’, 평창 ‘대관령’과 더불어 대표적인 완전고랭지 중 한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8월말~9월 초·중순과 추석 대목에 맞춰 배추를 출하한다. 안반데기의 배추 재배면적은 200㏊(60만평)가량. 이 가운데 20% 정도가
현재 모종 아주심기를 끝냈다. 나머지 면적은 6월 말~7월 초에 집중적으로 아주심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현 강릉농협
과장대리는 “8월 이후 출하하는 고랭지배추의 경우 가뭄이 심각해 걱정이 많았지만 농가들이 관정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퍼다 뿌리는 등 갖은 노력을
펼쳤고 지난 주말(18~20일) 소량이나마 비가 내린 덕분에 8월 이후 출하하는 고랭지배추의 물량은 평년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최근 강원지역
강우 이후 배추·무·감자 생육상황 속보’를 통해 “준고랭지 1기작 배추 주산지(강원 평창 방림·대화면, 횡성)는 지속된 가뭄과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작황이 회복되면서 수확과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0일만 해도 생육이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지연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내린 비로 작황이 다소 회복돼 출하 지연은 5일 이내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준고랭지
1기작 지역의 이달 1~11일 강우량은 지역별로 3~7㎜ 수준이었던 데 반해 12~20일엔 28~84㎜의 비가 내렸다.



 그러면서
농경연은 8월 하순~9월 중순에 출하될 고랭지배추 주산지의 경우 최근 강우량에 힘입어 이달 하순부터 정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경연의 설명대로라면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하는 ‘여름배추 대란설 또는 폭등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농경연은 고랭지배추 전체 생산량은 이달
중순 강우 이후 작황 회복으로 상순 전망치보다 6000t 증가한 15만9000t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유통인들도 이 같은 견해에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김명배 대아청과㈜ 과장은 “자체적으로 이달 19~20일 강원 고랭지 일대의 작황과 정식 동향을
파악한 결과 7~8월 혹은 8~9월 출하분은 정상적으로 자라며 정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지속된 가뭄에 따른
피해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앞으로의 기상 이변이 없다는 전제 아래 여름배추의 생산량이 큰폭으로 줄어드는 등의 사태는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여름배추의 수급문제에서 공급 측면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문제는 가격 상승폭이다.
24일 가락시장에선 배추 시세가 10㎏들이 상품 한망(3포기)당 7300원 선에서 형성됐다. 배추 값은 이달 11일 9500원 선까지 올랐다가
이후 꾸준히 내려 19일 5200원 선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반등해 22일부터는 사흘 연속 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4개년(2011~2014년) 평균 가격(3500원 선)보다 두배가량 높다. 하지만 이는 올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높은 것이 아니라는
게 산지와 시장 유통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랭지배추 재배면적 자체가 지난해보다 4.4%, 평년보다는 5.3% 감소했고 가뭄
장기화로 단위면적당 단수가 4.8% 줄어든 상황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로 투입된 생산원가 증가분만큼 시세가 올라야 농가 수취가격이 그나마
보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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