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묘과정에서 모종이 웃자랐을 때 순지르기한 모습(왼쪽)과 정상적인 육묘 상태(오른쪽).
농진청에 따르면 콩 육묘 이식 재배는 콩을 직접 밭에 파종하지 않고 어린 모종을 10~15일 정도 키워 밭에 옮겨 심는 것으로, 콩 생육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뭄지역 콩 재배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콩 육묘 이식 재배는 입모 시 새로 인한 피해를 막아 입모율이 높아지고, 직접 콩을 파종하는 것과 비교할 때 본밭에서의 솎음작업과 제초작업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뭄극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콩 육묘 이식 재배를 위해서는 먼저 모판에 구멍당 2립을 심으면 된다. 심는 간격은 장류와 메주용 콩의 경우 골 사이 70㎝, 포기 사이 15~20㎝, 나물용은 골 사이 60㎝, 포기 사이 10㎝가 알맞다.
7월 이후 늦뿌림(만파) 재배를 할 경우 심는 간격을 좁게(10~15㎝) 해주는 것이 좋다. 이식 시기는 초생엽(떡잎이 나온 후 생기는 잎)이 완전히 펴진 후부터 2번째 본잎이 나오는 때가 적당하며 뿌리내림에 유리하다.
다만 육묘 이식 재배 때 일손부족 등으로 이식을 제때 못해 모가 웃자랐을 경우 순지르기를 한 다음 이식해야 한다. 순지르기는 초생엽 위 마디 사이를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육묘상 재배 가능 기간이 10~15일에서 15~20일로 늘어 농가에서 이식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강항원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가뭄 때문에 미처 콩을 파종하지 못한 농가는 어린 모종을 키워 본밭에 옮겨 심는 육묘 이식 재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055-350-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