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재배면적이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과 재배면적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보리·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배 재배면적은 1만2664㏊로 2014년 1만3127㏊에 견줘 3.5% 감소했다. 배 재배면적은 2001년 2만5459㏊에서 14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줄고 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신도시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폐원, 상대적으로 노동력 투입이 적고 수익성이 좋은 복숭아·자두 등으로의 작목전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배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소비 감소’를 들었다.
배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2012년 1㎏(신고 상품 기준)에 4302원이던 배 도매가격은 2014년 9월~2013년 3월 2302원까지 떨어졌다.
배와 달리 사과 재배면적은 3만1620㏊로 2014년 3만702㏊보다 3% 증가했다. 이는 1998년 3만4692㏊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재배면적이다. 지자체의 지역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사과밭 조성자금 지원과 다른 과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이고 판로가 용이하다는 점이 사과 재배면적 증가의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