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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때문에…조사료 하계작물도 흉작 걱정 글의 상세내용
제목 가뭄때문에…조사료 하계작물도 흉작 걱정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7-02 조회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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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가뭄때문에…조사료 하계작물도 흉작 걱정


수단그라스, 상주지역 한달 늦은 6월말에 파종

농가들 “2회 수확은커녕 1회도 제대로
못할듯”

귀리는 키 작고 줄기 말라…호남도 감수 불가피

4분기 수급차질 전망…당국은 “큰문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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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에서 5만㎡의 사료포를 운영하고 있는 낙농가 박동일씨가 심한 가뭄으로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단그라스 포장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동계작물을
망쳤는데 하계작물마저 아직 싹이 제대로 트지 않고 있으니….”



 국내에서 소 사육마릿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에서
낙농업에 종사 중인 박동일씨(52·은척면)는 “낙농을 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올해같이 이상기후와 가뭄이 심한 해는 처음”이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젖소 100여마리를 사육 중인 박씨는 5만㎡(1만5130평)의 사료포를 운영하며 전체 조사료 사용량의 절반 정도를
자가생산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계작물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수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가 늦가을 비와 초겨울 한파로 습해·동해를 입은데다 올해 4월 말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생장을 멈춰 수확량이 지난해의
180t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



 이러한 상황에서 5월 중순까지는 파종해야 할 하계작물 수단그라스 역시 심한 가뭄으로 6월
말에야 파종했으니 박씨의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가뭄으로 무발아 종자가 많고 발아한 경우에도 아직 뿌리가 제대로 활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장마가 시작돼 하계작물 또한 작황이 부진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수단그라스는 원래
5월에 파종하면 7월 말과 9월에 2회 수확할 수 있는데, 박씨는 “올해는 파종시기가 늦고 생육도 나쁠 것으로 예상돼 1회 수확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동계작물의 부진을 하계작물로 만회하겠다는 건 이미 물 건너간 상황”라고 허탈해 했다.



 상주지역에서는
올해 정부가 권장한 3~6월 단경기 작물인 귀리(연맥)도 5월 이후 강수량 부족으로 키가 작고 줄기가 말라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처럼
올해 조사료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데 대해 안오현 상주축협 상무는 “조사료 전용포를 가지고 있는 젖소농가들은 그마나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조사료를 전량 사서 써야 하는 한우 농가들은 하반기 이후 심한 경영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사료 수급에 일대
혼란이 예견되는 것은 경북 외 지역도 다르지 않다. 국내 조사료 최대 생산지인 호남지역도 장마 정도를 유심히 살피며 하계작물의 생육 추이에 대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일기불순과 올해 초 생육부진으로 동계작물 생산량이 지역에 따라 30~50% 감소한 호남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중부지방이나 경북지역보다는 낫지만 하계작물 역시 큰 폭의 감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사료사업을 비중있게 다루는
전북 김제시 동진강낙농축협의 정관영 사료담당 계장은 “우리 조합의 경우 하계 사료작물로 약 90㏊의 옥수수를 계약재배하는데, 가뭄으로 아직도
파종을 못 한 곳이 있다”며 “옥수수는 작기가 100~110일로 지금 파종해서는 늦기 때문에 아직 파종하지 않은 농가들에게는 생육기간이 짧은
귀리로 품종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생산 조사료가 거의 소비되는
4·4분기에는 조사료 대란이 올 것이다. 미국·호주 등 조사료 수출국의 건초업자들이 한국 상황을 뻔히 들여다보며 값이 더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더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지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과잉 생산된 재고분과 저율할당관세(TRQ) 수입 여유분이 아직 남아 있고 볏짚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적 대책으로 경종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료 재배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문단지 조성, 조사료유통센터 확대 등 생산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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