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6월1~25일 김치 수입량은 1만7592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전체 수입량(1만6560t)은 물론 평년 같은 달 물량(1만7005t)보다도 많은 것이다. 김치 수입은 2013~2014년 국내 배추가격이 약세에 머무르면서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 5~6월 재배면적 축소와 가뭄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로 배추 시세가 반짝 상승하자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 전체 수입량은 이달 15일 이후 확정 발표된다. 하지만 수입 추세를 고려하면 한달 수입량이 2만t을 넘어설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장철을 제외하고 외국산 김치가 한달에 2만t 이상 수입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신선배추의 수입 증가세도 눈에 띈다. 올 1~5월 신선배추 수입량은 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t)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급증해 6월1~25일에만 253t이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전체 수입량(24t)의 10.5배에 달하는 것이고, 지난해 전체 수입량(188t)보다도 35%나 많은 규모다.
한편 서울 가락시장의 6월 평균 배추가격은 10㎏들이 상품 한망(3포기)당 7109원으로, 재배면적 증가로 가격이 크게 낮았던 지난해(3746원)보다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