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지역에서 천연강장제로 알려진 ‘마카’를 들여와 재배에 성공한 전북 고창의 김일수 마초영농조합 대표가 ‘마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남미 페루 안데스산맥에서 자라는 ‘마카’를 들여와 국내 재배에 성공, 종자 분양에 나선 전북 고창의 김일수 마초영농조합 대표(51·공음면 예전리).
‘슈퍼푸드’로 알려진 ‘마카’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남미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천연강장제로 귀한 대접을 받던 식물이다.
무의 매운 맛과 알싸한 겨자의 맛을 지니고 있는 ‘마카’는 특히 남성의 성기능과 중년 남성 및 여성의 갱년기 장애, 우울증, 호르몬 질환에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우연히 책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마카’를 섭취시킨다는 내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더욱이 남성의 정자수 증가, 갱년기 여성 호르몬 개선 및 불임 등에 효과가 있다는 글에 꽂혔다.
김 대표는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와 장어가 이른바 정력 강화와 관련이 있는 식품이라 ‘마카’도 이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고창을 대표하는 식품이 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2011년 봄 미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심었지만 실패했다.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마카’가 여름 고온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가을 비가림하우스에서 다시 파종해 이듬해 4월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가능성을 확신한 김 대표는 마을주민 5농가가 참여한 영농조합을 결성하고 보급에 나섰다. 현재 재배규모는 비가림하우스 1만579㎡(3200평).
김 대표는 5월 국립종자원에 종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마카’ 종자 보급에 나서고 있다. ☎010-8601-0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