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열무는 상품 1.5㎏ 한단당 평균 151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580원, 최근 5개년(2010~2014) 평균 시세보다 60원 정도 낮다. 6월25일~7월1일 평균 가격은 154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0원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열무의 가락시장 일평균(6월25일~7월1일) 반입량은 180t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t 정도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 고양·포천·남양주·여주 등 수도권 근교에서 주로 출하하고 있는데, 지난해 이맘때 가격 강세로 고양 등 일부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확대됐다”며 “밤 기온 상승으로 생육이 활발해진 점도 물량 증가를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매기는 원활한 편이다. 방승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없진 않으나 무더위와 늦은 장마로 요식업소 등의 주문이 꾸준한 편”이라며 “배추·무 등 소비 분산 관계에 있는 품목의 값 강세도 열무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성언 한국청과㈜ 경매사는 “지금 시기는 집중호우 등 불안정한 일기로 출하량 변동이 커 가격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공급량이 상당한 만큼 당분간 약보합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낮 고온에 따른 품위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 수확 후 보관과 선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