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다양한 야생버섯을 접할 수 있으나 그중에는 독버섯도 많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국내 야산에는 식용버섯도 있지만 독우산광대버섯·개나리광대버섯·붉은싸리버섯·마귀광대버섯·화경버섯 등 자생 독버섯의 종류도 무려 60여종에 이른다. 특히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고 모양이 탐스러워 등산객들의 눈에 쉽게 띈다.
또 일부 독버섯은 모양과 색깔이 식용버섯과 비슷할 뿐 아니라 냄새도 약해 식용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령 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어릴 때는 작은 달걀모양이나 자라면서 흰색의 대와 갓이 나타나 갓버섯이나 식용버섯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을 식용 꾀꼬리버섯으로, 노란다발버섯을 개암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는 일도 있다.
독버섯은 먹은 뒤 6~8시간 후면 구토나 설사·근육경련·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잘 모르는 버섯은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서동환 도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배버섯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용버섯의 이용이 늘고 있어 독버섯 중독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야생버섯은 채취하지 말아야 하고 독버섯을 먹었을 때는 즉시 소금물을 마셔 토해내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