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대파는 상품 1㎏ 한단당 평균 1010원에 거래됐다. 일시적인 반입량 급증(13~15일) 여파로 시세는 직전 경매 때보다 450원 떨어지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60원 낮았다. 10~16일 평균 가격은 1810원으로 직전 5개년(2010~2014년) 평균 시세보다 570원 정도 높았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경기 안성·고양·이천·평택 등 수도권 근교에서 시설하우스·노지대파가 활발히 나오고 전북 고창·부안과 충남 서산·아산 등에서는 노지재배품이 출하되고 있다”며 “지난해 이맘때 가격 약세로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데다 가뭄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기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최윤준 대아청과㈜ 경매사는 “7~8월은 각급 학교 방학과 휴가철로 식재료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라며 “최근 폭우로 색택 등 상품성이 떨어진 반면 가격은 공급 감소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중도매인들의 구매가 활발하지 못하고 매장 내 재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보합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 경매사는 “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상태라 당분간 시세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1일 발표한 관측월보를 통해 “지난해 이맘때보다 출하량이 14%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1900~2100원으로 예상된다”며 “노지대파 출하가 늦어질 경우 이달 하순 출하량 부족으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