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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취재]충남 서산 마늘농가, 위탁상 ‘깜깜이 정산’에 피해 호소 글의 상세내용
제목 [희망취재]충남 서산 마늘농가, 위탁상 ‘깜깜이 정산’에 피해 호소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7-22 조회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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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희망취재]충남 서산 마늘농가, 위탁상 ‘깜깜이 정산’에 피해 호소

판매처·거래가? 몰라유…소규모 고령농은 그들 봉


물량 80%이상 위탁거래 관행

일부 정산서에 개수·수수료만

설명 없이 대금만 건네기 일쑤…가격 칼질·이중수수료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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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마늘농가 A씨가 6월18일과 19일 이틀간 위탁상에 마늘을 내고 7월10일 받은 정산서.



 육쪽마늘
주산지인 충남 서산지역 일부 위탁상들의 ‘묻지마 판매’로 농가들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마늘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서산지역 마늘 생산량의 80% 이상이 개인 위탁상이나 밭떼기로 거래된다. 도매시장으로 개별 출하하기에는 물량이 적은데다 불편하고,
여기에다 농가들이 수십년에 걸쳐 몸에 밴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문제는 일부 위탁상들이 판매처나 거래가격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없이 농가에 정산서(장기·일명 장끼)와 대금만 건넨다는 데 있다. ‘알아서 팔았으니 묻지 말고 돈만 받아가라’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위탁한 마늘의 등급이나 위탁물량(개수)을 속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는 게 농가들의 설명이다.



 올해 서산에서
8910㎡(약 2700평)에 마늘을 재배한 A씨(54)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6월 중순 수확한 육쪽마늘을 시내에 있는
B상회에 맡겼다. 지난해 종구를 구입해 심은 인연도 있고 잘 팔아주겠다는 위탁상의 말을 믿었기에 그랬다. 하지만 A씨는 “이달 10일경에 장기를
받아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씨가 B상회로부터 받은 6월18일과 19일 정산서는 등급별
개수와 수수료·차액만 적혀 있을 뿐 어디다 어떻게 팔았는지, 왜 이런 가격이 나왔는 지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사진 참조>.



 A씨는 “등급별 판매가격이 일반적인 시세보다 낮아도 너무 낮았다”면서 “더욱이 19일 마늘 직경이 5㎝ 이상인 ①번 위탁마늘
품질이 18일자보다 더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3000~4000원이 낮은 1만3000원이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바로 이것이 가격을 ‘칼질’했다는 증거”라고 단정했다.



 당시 인근에 위치한 충서원예농협 공판장의 19일자
육쪽마늘 경락가는 ①번이 1만6000~2만1000원이었다.



 공판장 관계자는 “농가마다 선별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같은 등급이라도
가격차가 있다”면서도 “올해 ①번 육쪽마늘은 2만원이 넘는 선에서 늘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번은
B상회에 마늘 314단을 위탁했는데 장기에는 50단이 적은 264단으로 기표된 황당한 일도 겪었다”며 개수 속이기 의혹도
제기했다.



과거 위탁상을 했다는 C씨(64)는 “하주(荷主)한테 출하처와 금액을 설명해 줄 의무가 위탁상에 있다”고 밝히면서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위탁상으로 넘길 때 들어가는 운송료·청소비·수수료 등을 하주에게 떠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C씨는
“주된 대상은 위탁상을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고령농가들”이라며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아야’ 소리도 못하고 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곳 일부 위탁상들이 50여일 정도 일하고 몇억을 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라며 “가격이나 물량으로 장난 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경우에 대해 마늘농가들은 “위탁상의 가격 ‘칼질’ 또는 다른 지역 상인에게 위탁물량
이관에 따른 이중수수료 징구 등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농가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면서 “그저 ‘내년에 안 내면 되지’라며
자포자기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마늘농가들은 “위탁상의 ‘깜깜이 정산’과 ‘갑질’에 농가만 두번 운다”면서 “행정당국이
위탁상의 불법행위 적발에 적극 나서고 세무조사 실시 등 강력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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