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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넘쳐나는 우유 글의 상세내용
제목 특집-넘쳐나는 우유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7-23 조회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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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특집-넘쳐나는 우유

27만t 남아돌아…원유 대량폐기 재발 우려


잉여원유 얼마나 많나

적정 재고량의 3~4배 수준…올 3월 28만여t 최고치 기록

왜 이렇게 남아도나

생산량·유제품 수입 동시 증가

출산율 저하 등 소비부진 초래

낙농업계 고통 가중

원유값 동결 등 자구 노력에도 유업체 폐업·농가 줄도산 위험


포토뉴스

 지난해부터
심화된 원유 수급 불균형이 도무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낙농진흥회의 통계자료를 보면 2013년 12월 약
9만2677t(분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이었던 원유 재고량이 2014년 1월 13만7236t으로 10만t대를 넘더니 그해 11월
21만1798t으로 20만t 돌파에 이어 올해 3월 28만659t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재고량은 1974년 관세청과 한국유가공협회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5월 현재 재고량은 27만2198t으로 3월에 비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정
재고량의 서너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업계에서는 통상 적정 재고량을 6만~9만t(분유로는 5000~7000t)으로 보고
있다.







 ◆자구 노력에도 문제 해결기미 안 보여=이렇게 수급 상황이 악화되자 생산자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값(농가 수취값) 동결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일부 유업체 쪽에서는 직원들의 보너스를 분유로 지급할
정도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우유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여름방학을 맞아 낙농업계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향후 수급
전망 역시 좋지 않다. 3·4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산율 저하와
대체음료 증가 등으로 소비가 줄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연말 원유 재고량이 최대 37만여t에 달하는 최악의 공급과잉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수입 느는데도 소비는 오히려 줄어=한때 귀족식품 대접을 받던 우유가
최근 들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생산량 증가와 유제품 수입량이 느는데도 소비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2012년
211만600여t, 2013년 209만3000여t이었던 원유 생산량이 2014년 221만4000여t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유업계에서는 2013년
겨울 날씨가 포근해 젖소의 우유 생산 능력이 향상된데다 세계 곡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사료 값이 안정된 것이 원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젖소의 경우 기온이 영하 12℃ 이하로 내려가면 젖을 생산하는 유선 조직의 활동이 억제돼 산유량이
떨어진다. 지난 겨울철에는 이 온도 이하로 떨어진 날이 드물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제품 수입량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9년 95만8000여t(원유로 환산한 양)이던 유제품 수입량은 2010년 113만3000여t으로 올라선 이후 2011년
170만4000여t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유제품 수입량은 177만4000여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수입량이 늘어난 것은 미국·호주·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저율관세할당(TRQ)을 기존 수입량보다 더 많이 설정한 탓이
크다. FTA에서 설정된 TRQ는 대부분 관세가 없으며 매년 3%씩 복리로 늘어난다.



 여기에 2014년 2857만달러로 1년 새
74%나 증가한 조제분유 해외직구도 잉여원유 문제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무엇보다 잉여원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인 소비 부진에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아동 감소, ‘안티밀크(Anti-Milk·우유 반대운동)’ 바람에 의한 1인당 우유 소비량 감소 등이 많이 작용했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수는 272만9000여명으로 10년 전인 2004년의 411만6000명과 비교해
33.6%나 줄어들었으며, 1인당 백색시유 소비량도 2012년 28.1㎏, 2013년 27.7㎏, 2014년 26.9㎏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 밖에 두유나 곡물·견과류·씨앗류 등을 첨가한 음료 등 우유 대체음료가 늘어난 것도 우유 소비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원유 폐기 사태 재발할 수도=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낙농업계에서는 2002년처럼 원유 폐기
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체들이 보유한 창고가 분유로 가득 차면 농가 집유에 차질이 생기고 도리 없이 원유를
버려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업체의 경영이 어려워져 폐업할 경우 농가들의 줄도산도 예상된다. 낙농가들의
도산이 이어지면 국가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낙농업은 농업과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작목이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국내 농림업 총생산액 46조6480억원 중 우유가 차지한 비중은 4.4%(2조742억원)나 됐다. 이 같은
생산액은 무배추·건고추·마늘·사과·화훼류 생산액보다 많은 것이다.



 일부에서는 낙농가들의 줄도산은 농림업 생산액이 줄어드는 것
외에 국민건강 증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성식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는 “우리
낙농산업을 바라보면 지금이 비상시국인 것은 분명하다”며 “어렵게 정착시켜온 원유가격연동제를 유지하고 젖소 대량 감축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 바로 생산자·유업체·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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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