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청양’은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평균 3만21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5900원, 최근 5개년(2010~2014) 평균 시세보다 8700원 정도 내렸다. 13~19일 평균 가격은 3만1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00원 낮았다.
이날 <녹광>과 ‘오이맛고추’ 등 일반 풋고추는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2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8700원, 최근 5개년 평균 시세보다 2만4000원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풋고추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13~19일) 반입량은 215t으로 지난해보다 20t 정도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풋고추는 강원 춘천·인제·홍천·양구·평창 등에서 활발하게 나오고, 경남 밀양·진주와 경기 이천 등에서는 출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강원지역에서 ‘청양’과 ‘오이맛고추’ 등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된데다 5~6월 가뭄의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된 물량이 이달 중순 들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매기는 주춤한 상태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이 시기엔 각급 학교 방학과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식재료 수요가 크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전망은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손 경매부장은 “태풍 등 기상 변수가 없는 한 이달 말까지 반입량이 증가해 시세는 현 수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