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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평년과 다른 농산물 수급 글의 상세내용
제목 ‘마른 장마’…평년과 다른 농산물 수급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7-24 조회 1192
첨부  

출처:농민신문


 


‘마른 장마’…평년과 다른 농산물 수급


복숭아·자두 등 노지과일, 비 적어 당도 높은편…시세 선방

상추·깻잎 등 잎채소, 폭우 피해 없어 출하 늘고 매기 부진

감자, 가뭄에 물량줄어 강보합…고구마, 소비 시간걸려 고전

 이달
들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 가운데 올 여름 장마가 26일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21일 발표됐다. 장마가 언제 시작했나 싶을
정도로 이번 장마는 비가 적은 게 특징이다. 물론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22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서진하면서 장마
종료시기가 1~2일 늦춰질 가능성 또한 없지 않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지역이 적지 않아 지역에 따라선 ‘마른 장마’라는
데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장마철은 여름 농산물 수급을 결정짓는 주요한 변곡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비
적은 장마’로 마무리되면서 채소류는 ‘많은 비 → 출하량 감소 → 재고 소진 → 가격 반등’, 과일류는 ‘많은 비 → 당도 저하 → 소비 감소
→ 가격 하락’이라는 장마철 고유의 수급 공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노지 과일류=복숭아와 자두가 이번 장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갑석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노지재배 과일류의 경우 해마다 이맘때면 폭우에 따른 당도 하락으로 시세가
급락하는 흐름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비가 덜 와선지 당도가 유지되면서 시세가 그럭저럭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백도> 복숭아의 도매가격은 4.5㎏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8000원 선. 직전 일주일 평균치보다는 2000원 정도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때보다 700원 정도 높다. 당초 복숭아는 유모계를 중심으로 올 생산량이 사상 최대에 달할 것라는 견해(본지 2015년
7월13일자 8면 보도)가 많았던 터라, 마른 장마 덕에 시세가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만생종으로 10일께 가락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포모사> 자두 역시 17~22일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4만4900원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해(4만5100원
선)와 엇비슷한 시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잎채소류=상추와 깻잎이 마른 장마의 여파를 겪으면서 지리한
약보합세가 거듭되고 있다.



 가락시장의 적상추 시세는 4㎏들이 상품 한상자당 6월 하순에는 평균 1만400원 선이다가 7월
상순에는 1만2000원 선, 7월 중순에는 1만4400원 선으로 10일 간격으로 2000원씩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5년 내 같은 기간
1만900원 선 → 1만6400원 선 → 2만64000원 선 등 오름폭이 컸던 것에 비하면 매우 완만한 증가세다.



 깻잎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 내 상품 100속당 평균 시세는 1만700원 선(6월 하순 →1만1480원 선(7월 상순) → 1만5700원 선(7월
중순)으로 껑충 뛰곤 했지만 올해는 1만1700원 선(6월 하순)→1만2100원 선(7월 상순) →1만2900원 선(7월 중순)으로 가격
상승속도가 더디다.  



 방승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통상적으로 6월 중·하순은 여름철 출하되는 엽채류의 아주심기 시기인데,
예전에는 장마철 폭우로 아주심기가 원활치 못하곤 했지만 올해는 6월 내내 비가 적게 내려서 아주심기하는 데 별 영향이 없었고, 밤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돼 상추 등 시설재배 채소의 출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예년 같으면 7월 중·하순 장마에 일부 지역
시설하우스가 폭우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어 출하물량이 줄면서 시세가 급등하는 등의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급등락 없이 시세가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이승복 한국청과㈜ 경매사는 “대체로 장마 후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7월 중·하순에는 행락 수요 증대로 깻잎 매기가 좋은
편인데, 올해는 장마라고 해도 폭우도 없고 흐린 날만 지속돼 출하량도 줄지 않고 매기도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뿌리채소류=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것은 감자와 고구마도 다르지 않다. 김종철 동부팜청과㈜ 이사는
“이맘때 감자는 남부권 저장물량과 강원 춘천 등 준고랭지 물량이 출하되는데, 예년 같으면 장마철 폭우 → 반입량 급감 → 중도매인 재고 감소 →
가격 반등 흐름이 나타나곤 했지만, 요즘은 시세가 그저 그렇다”고 했다. 흐린 날씨에 덥고 습하기만 해 중도매인들도 재고 보관을 꺼리면서 구매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지속된 가뭄으로 공급물량 자체가 적어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감자 가격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2000원 선(6월 하순) → 1만9500원 선(7월 상순) → 2만1900원 선(7월 하순)으로 5년 내
1만84000원 선 → 1만7200원 선 → 1만82000원 선보다 2000~3000원가량 높다.



 7월 중순부터 햇물량이
선보이는 고구마는 장마철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면 소비가 반짝 활기를 띠곤 했던 품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물량은
물론 지난해산 저장물량의 소진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지난해산 저장물량 가운데 품위가 좋은 것들이 상당량 남아 있어
햇고구마 초반 시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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