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낙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목장 유형을 6가지로 세분화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정책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ALIC)는 농림수산성이 올해 상반기에 마련한 ‘낙농 및 육용우 생산 근대화 기본방침’을 자체 발행하는 <축산정보> 7월호에 상세히 소개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축산 관련 기본방침을 약 5년마다 개편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립한 방침은 2025년까지 내다본 정책이다.
이 기본방침의 핵심은 낙농업의 수익성 향상 및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후계농 육성, 사육마릿수 확보, 사료비 절감에 주안점을 둔 정책 추진과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목장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눠 유형별 경영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우선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농협 등 관계기관에 폐업 예정 농가와 신규 낙농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농협은 폐업 목장을 취득해 축사 개보수, 가축 입식 후 희망자에게 임차해주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상 양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방목을 권장할 계획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방목과 축사사육의 경영 효과를 비교한 결과 방목이 마리당 22만엔(한화로 약 206만원) 절감돼 30~40%의 소득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방안으로는 경종농가와 연계해 사료용 쌀의 생산 및 이용을 확대한다. 일본에서는 고영양 벼 발효조사료(WCS) 이용이 점점 늘고 있다.
전국 1만8000여목장은 크게 토지 제약이 적은 지역(주로 홋카이도)과 제약이 많은 지역(주로 도부현)으로 구분한 뒤 다시 각각 가족목장, 대규모 가족목장, 대규모 법인목장으로 나눠 유형별 발전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일본은 지역 실정과 농장 규모를 고려한 경영지표를 통해 각 목장들의 경쟁력을 높여 생산비 절감과 매출액 증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