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대·임차료 같은 농업경영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농업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2014년 농업경제조사 지표를 통해 본 농업소득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인이 농사를 지어 얻은 총수입은 가구당 3217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농사에 투입된 경영비 역시 전년보다 6.1% 증가한 2187만5000원으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1030만4000원에 그쳤다. 또 농업총수입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농업소득률은 3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입법조사처는 경영비 절감 방안으로 ▲농자재 유통시스템 개선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농자재 종합정보 제공 ▲농자재가격 담합 방지 ▲농기계 공동 이용 ▲농작업 대행서비스 강화 ▲과도한 임차료 인상 억제 ▲안정적인 농업노동력 공급 ▲에너지 절감시설 개발·보급을 제시했다.
배민식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입법조사관은 “농업총수입보다 농업경영비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농업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농업소득 확보 차원에서 경영비 절감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