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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작물도 가축도 ‘헉헉’ 글의 상세내용
제목 폭염…작물도 가축도 ‘헉헉’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8-05 조회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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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폭염…작물도 가축도 ‘헉헉’


더위가 미운 양계·낙농가

고온 스트레스…산란율 감소

젖소, 유량 줄고 번식력
저하

환기·영양제 등 비용 만만찮아

애타는 시설채소 농가

잎 타들어 가고 누렇게 말라

하우스 곳곳서 생육장애

상품성 떨어져
값하락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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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상북면에서 닭 3만여마리를 키우는 신부연씨가 불볕더위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며 닭을 지켜보는 가운데 뒤로 대형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사람의
체온(36.5℃)을 넘어서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닭·젖소 등 축산농가와 시설작물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지친
가축은 식욕 부진에 소화율·산란율·면역력 저하를 겪고 농작물은 잎이 타들어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일요일인 2일 경남
양산시 상북면 좌삼리에 있는 삼보농장. 양계장 안에는 온도를 낮추고 폭염으로 인한 닭의 폐사를 막기 위해 대형 선풍기가 옆·뒤·천장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계사 앞에서는 바람을 빨아들이고, 뒤에서는 더운 바람을 연신 뽑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온도는 31~32℃로 바깥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농장대표 신부연씨(62)는 “대형 선풍기를 24시간 돌려 계사 안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고
개방계사로 밀식 사육하지 않아 닭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보다는 약간 낮을 것”이라며 “더위에 지친 닭의 체력을 보충해주기 위해 사료에 비타민C
등을 섞어 급여하고 환기와 신선한 물 공급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도 닭들은 고온 스트레스로 산란율이
5% 내외 감소한다. 달걀은 껍데기에 윤기가 나지 않고 탈색되는 등 품질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인근에서 닭 6만7000마리를
키우는 죽전농장의 이상근 대표(50·외석리)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계사 지붕 위에선 스프링클러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물을 내뿜으며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터널식 환기시스템을 갖춘 계사 안에는 51인치 대형팬과 지붕팬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돌고 있었다. 이
대표는 “여름철에는 닭들이 더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특히 지난해엔 무더위로 닭 200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어
부랴부랴 지붕에 스프링클러를 달았다”면서 “계사 안의 한계 온도가 35℃라 이를 넘지 않도록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로 인해 한달에
전기료만 200만원이 넘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닭이 사료 섭취량도 줄고 면역력도 떨어져 비타민제·생균제·음수용
영양제 등으로 하루에 약 2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원동면 화제리에서 젖소 130마리를 키우는 박호진씨(56)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젖소는 더위에 민감해 여름철이면 우유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박씨는 “젖소들이 더위를 먹을까봐
선풍기를 트는 것은 기본이고 안개 분무기를 설치해 물을 뿌려주고 있다”며 “식욕이 떨어졌거나 유량이 줄어든 젖소들은 링거를 달아주는 등 여름에는
축사관리가 전쟁과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폭염이 지속되면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수정률이 떨어져 번식도 힘들다”며 “신경쓸 데는 많고 수익은 줄어드는 데 반해 생산·관리비용은 많이 들어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햇볕이 작열하는 더위에 농작물도 기진맥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김해에서 적상추와 카네이션 농사를 짓고
있는 고순희씨(46·대동면 초정리)는 “뜨거운 열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고 차광막을 덮는 등 애를 쓰고 있지만 상추가 타들어가고 생육이 멈추는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번 수확하다가 상품성 저하로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2주일에 한번 따고 있다”고 했다.



 하우스 안의 상추는 잎끝이 타 누렇게 말라 있었고, 새로 올라온 상추잎은 뒤로 말리는 생육장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햇빛을
차단하려 하우스 안에 차광막을 설치하다 보니 적색을 띠어야 할 상추가 푸른색을 띠는 등 품질도 다소 떨어졌다.



 고씨는 “여름철
물량이 달릴 때는 상추 2㎏ 한상자에 2만원이 넘는데, 고온으로 색택 등이 좋지 않아 요즘에는 절반 값인 1만4000원 정도 받고 있다”면서
“힘들게 키워 출하하는 농가의 속사정도 모르고 TV에서 ‘상추값이 급등했네, 몇 % 껑충 뛰었네’ 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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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