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포모사>는 현재 주요 출하단위인 상품 5㎏들이 한상자당 평균 2만1900원에 거래됐다. 가락시장 하계 휴장(8월1~2일)의 여파로 출하 대기물량이 쏟아지면서 직전 경매 때보다 6000원 정도 내렸다.
2014년 이전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10㎏들이 시세만 제공한 관계로 이를 5㎏들이로 환산하면, 올해 7월25~31일 평균 가격은 2만46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10㎏당 4만9700원)보다 250원 정도 낮았다.
이러한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두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7월25~31일) 반입량은 81t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북 의성·김천·영천·봉화와 충북 충주 등에서 활발하게 나오는데 <포모사>에 이어 ‘왕자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중순 강우 등으로 작황이 회복된 점도 물량 증가를 거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격 전망은 긍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김정배 농협가락공판장 경매팀장은 “개화기 냉해와 생육기 가뭄의 영향으로 만생종 자두 출하량이 급증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선별이 잘된 5㎏들이 소포장 출하품을 중심으로 괜찮은 시세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태풍 등 기상변수만 없다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소과 비중이 높아 농가가 손에 쥐는 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