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환 서강화농협조합장(왼쪽)과 심덕섭씨가 토마토 하우스에서 유묘적심 두 줄기 재배법으로 생산한 토마토를 보여주고 있다.
유묘적심 두 줄기 재배법은 떡잎 위에 잎이 2~3장 나왔을 때 떡잎만 남겨 놓고 잎을 따낸 후 새로 발생하는 새 가지를 두 줄기로 유인하는 방법이다.
심씨는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해 6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까지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그가 토마토를 재배한 지는 올해로 8년째. 벼농사를 하면서 틈새를 이용한 소득 작목을 찾다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유묘적심 두 줄기 재배법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심씨는 “두 줄기로 재배하면 처음 한 달 동안은 부실하지만 이후는 역전해서 생산성도 좋고 과육도 크다”고 설명했다. 관행 재배 때는 과육 크기도 작고 상품이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부터 수량이 기존보다 150%로 늘고 윤기도 더해 품질이 향상됐다는 것.
심씨는 여름철에 심한 병해충 발생에 대비해 활성액비, 뿌리액비, 유황액비, 육수액비 등으로 만든 순수 미생물 발효액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생산한 심씨의 토마토는 경기 구리도매시장에서 다른 토마토보다 가격을 높게 받는단다.
심씨는 현재 3305㎡(약 1000평) 하우스에서 한해 평균 40t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토마토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에 수확하는 것도 한몫해 한해 3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 이상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유묘적심 두 줄기 재배법을 시도하는 농가가 늘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심씨에게 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농장을 찾고 있다.
황의환 서강화농협 조합장은 “항상 연구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농사를 짓고 있어 배울 점이 많다”며 “선별 또한 엄격하게 관리해 구리도매시장에서는 보지 않아도 100% 보장된다는 말을 들을 만큼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심씨의 계획은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끝내는 시기를 늦춰 재배 기간을 연장하는 것.
농장을 찾는 이들에게 재배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려 주고 있는 심씨는 “고령화가 심화되는 농촌에서 새로운 기술이 농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