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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⑶건고추…위축되는 국산 건고추산업 - 산지 생산 현장 글의 상세내용
제목 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⑶건고추…위축되는 국산 건고추산업 - 산지 생산 현장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8-17 조회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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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⑶건고추…위축되는 국산 건고추산업 - 산지 생산 현장

고추 생산비 오르고 가격 떨어져 재배 꺼려


농사포기·작목전환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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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고추 재배농가 권영하씨가 수확을 앞둔 고추 생육상태를 보며 시름에 잠겨 있다. 권씨의 마을에선 최근 몇년 새 콩으로
작목전환하는 사례가 늘며 건고추 재배농가가 단 3농가로 줄었다.



 “건고추
농사요? 글쎄요, 앞으로 10년이나 갈런지….”



 햇건고추 출하가 한창인 6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외하리의 한 마을.
6600㎡(2000평) 규모로 건고추를 재배하는 권영하씨(59)는 고추 농사가 전망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값이 너무 떨어져 농사를 포기하는 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고추를 재배하는 집이 마을에 18가구였지만 현재는
자신을 포함해 3가구뿐이고, 3가구 생산량을 더해도 과거 1가구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0평에 약제를
치려면 100말이 드는데 10년 전 250만원이던 약제값이 지금은 700만원도 모자란다”는 권씨는 “돈은 안 되는데 생산원가는 자꾸 오르고
고령화로 농사가 힘에 부치는 것 등이 (재배를 포기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이 마을의 경우 고추를 재배했던 밭은 대부분 콩으로 전환됐다.
재배가 비교적 쉽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국내에서 건고추 재배기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는 그냥
보아 넘기기에는 심상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권오흔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장은 “기계화가 거의 불가능하고 노동집약적인
작업환경으로 재배를 꺼리는 실정에서 가격까지 좋지 않다보니 2013년 이후 3년 연속 재배면적이 급감했다”면서 “이러다간 (생산기반 붕괴로)
10~20년 후엔 중국산 건고추를 비싼 가격에 사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추
10α(300평)당 직접생산비(종묘·비료·농약·노동비 등)는 2005년 128만9000원에서 2013년 276만3000원으로 8년 새 2.1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조수입은 220만9000원→291만원으로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배가 힘들면 높은 값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시장 선호도 감소에다 전년도 재고물량 이월로 가격 지지에 한계가 나타나고, 이것이 재배면적 감소를 불러온다는 얘기다. 김일한
서안동농협 농산물(고추)공판장장은 “2014년산 생산량이 8만5100t으로 2011년산 이후 역대 두번째로 적었는데도 가격은 1년 내내 평년
수준보다 500~1000원이 낮은 기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높은 관세를 피해 냉동고추·혼합조미료·기타소스 등 다양한 형태로 수입되는 저가의
중국산 건고추가 시장을 이미 잠식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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