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파는 상품 1㎏당 1457원에 거래됐다.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이 시기보다는 900원 정도 높았고, 직전 5개년(2010~2014년) 평균 가격보다는 580원이 올랐다. 13~20일 평균 시세는 1454원으로 직전 5개년 평균 가격보다 590원 정도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8월 관측월보에 따르면 올해산 양파 입고량(55만6426t)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의 7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 일평균(13~20일) 반입량(597t)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정도 적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남 무안·함평·해남과 경남 함양에서 주로 출하되고, 중국산은 간쑤성 양파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으로 수입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산지에서 출하를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높은 시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진희 ㈜중앙청과 경매사는 “각급 학교 개학 등에 따라 식재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출하량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태라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영헌 한국청과㈜ 본부장은 “중국산 양파 수입업체들이 현지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낮은 값에 풀진 않을 것”이라며 “시세가 현 수준보다 크게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